146page

146 실 향 민 의 삶 속초의 실향민 문학 일제강점기 어항 개발과 한국전쟁 중 실향민 정착으로 신흥 도시가 된 속초에 전통적으로 내려온 지역 문화예술이 있는 것 도 아니었고, 맨손으로 정착해 먹기 살기에 바쁜 실향민들로부 터 문화예술 활동을 기대하기도 힘들었다. 속초에서 문화예술 활동을 한다는 건 참으로 어려운 일이었다. 비록 1960년대까지 속초도 다른 지방과 별반 다를 것 없이 문예활동 불모지로 불렸 다. 이런 불모지에 문학의 씨를 뿌린 단체가 설악문우회이다. 고 윤홍렬을 비롯해 지역문인들이 1969년 가을 “설악문우회”를 결성해 처음으로 동인지 “갈뫼”를 발간했다. 1970년대 속초지역 작가로 시인에는 이성선, 박명자, 최명 길, 이상국, 소설가로는 윤홍렬, 강호삼, 이은자, 아동문학가로 14 실향민의 삶이 투영된 문화예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