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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2 실 향 민 의 삶 음 길놀이를 진행하고 있다. 집집을 돌며 칼춤과 애원성, 사자 춤을 선보이고, 사자가 집에 들어가 귀신을 물리치고 박을 깨 뜨렸다. 2015년 5월 보존회는 놀이 명칭을 ‘속초북청사자놀음’ 에서 ‘속초사자놀음’으로 변경했다. 명칭의 변경은 북청 실향민 에 의해 전해온 북청사자놀음을 속초의 대표 민속문화로 만들 어 나가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2019년 속초사자놀이로 강원도 무형문화재 지정 2019년 2월 22일 ‘북청사자놀음’을 계승한 ‘속초사자놀이’가 강원도 무형문화재 제31호로 지정되었다. 북청사자놀음이 속 초에 정착하여 60년을 지내오면서 속초사자놀이로 전승된 것 은 북한민속이 이주 정착한 대표 사례로 손꼽혀, “속초 지역성 이 드러나는 창의적 문화변용”이라는 특수성을 인정받았다. 속 초사자놀이는 새로운 평화시대에 남북 화해 분위기 조성에 한 몫을 하고, 남북의 문화적 동질성을 잇는 중요한 매개체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제 함남 북청지방의 민속놀이가 속초 정착 실향민들에 의 해 속초의 민속으로 자리잡게 되었다. 문화재 지정 이후 2019 년 7월 13일 아바이마을 초입 갯뱃머리에서는 속초사자놀이 문 화재 등록을 자축하는 마을잔치가 열렸다. 지금 속초사자놀이 보존회는 회원이 35명이며 사무실은 아바이마을 청호동에 자 리잡고 있다. 회장 김성하는 함남 단천 출신 실향민 2세이며, 공연단을 이끌어온 주동진도 함남 북청 출신 실향민 2세로 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