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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 실 향 민 의 삶 한편 속초의 북청사자놀음은 1960년대에 속초시가 시로 승 격되고 시장의 적극적인 후원 등으로 활발하게 공연이 이뤄졌 다. 그러나 1970년대 중반부터 차츰 자취를 감추게 되어 속초 북청도청이 주관한 공연은 1981년 9월 설악동에서 열린 가을 맞이 새마을대예술제 참가가 마지막이 되고 말았다. 이후 속초에서도 서울의 보존회 팀이 와서 공연하고 김수석 은 애원성만 불렸다. 속초의 북청사자놀음 단절이 안타까운 김 수석은 당시 일흔이 넘는 고령에도 불구하고 1982년에 동우전 문대학 학생들을 전수 지도하여 대학축제 때 사자놀음을 공연 하기도 했다. 그러나 학생들이 졸업 후 흩어지면서 전승은 성사 되지 못했다. 또한 속초문화원에서도 1984년 여름에 지역 연 극인을 대상으로 전수를 시도하고, 설악제 행사에도 서울 연희 팀을 초청해 전승의 분위기를 조성하기도 했다. 이후 1991년 설악제 가장행렬로 청호동을 대표하여 북청사자놀이가 나왔으 며, 1992년에 지역 청년들이 전승을 받아 다음해 설악제 때 공 연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러한 전수노력이 지속적으로 이어 지지 못했다. 한편 1991년 7월 당시 강릉대 장정룡 교수는 김수석, 김하륜 두 사람을 만나서 1957년 첫 북청사자놀음 공연 때 재연된 북 청사자놀음의 원형을 찾아 정리했다. 이는 후에 속초지역의 북 청사자놀음 전승의 밑거름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