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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청 사자놀 음 과 돈 돌 라 리 의 속 초 전 승 129 은 사자를 앞세워 가가호호를 방문해 집집마다 안녕과 만복을 기원하였다. 당시 앞사자는 김수석이, 퉁소는 회장 김하륜이 맡 았다. 김수석은 13살 때부터 이미 고향 북청에서 사자춤을 추 고 애원성도 잘 불렀다고 한다. 이렇게 열흘 동안 모은 기금과 북청군민 출신 독지가로부터 거둔 기금으로 속초의 북청사람들은 1958년 속초읍장 전성우 씨를 통해 금호동소재 읍유지를 무상으로 불하받아 북청도청을 건립하였다. 친목계원 36명이 손수 산허리를 깎는 작업을 해서 북청도청을 건립했으며, 이곳에서 매년 정월 보름에 망향제를 지냈다. 그리고 이후 북청사자놀음 공연을 하며 속초 시내 곳 곳을 돌아다녔다. 이때 북청 사람들만이 아니라 실향민과 속초 주민이 다 함께 공연을 즐기고 흥에 겨워 춤을 췄다. 1959년 5 월에 만들어진 북청 동향친목계가 새로 건립한 북청도청을 중 심으로 북청사자놀음 지도와 연수, 공연도 함께 이끌어 왔다. 속초에서 북청도청을 중심으로 사자놀음이 재연되자 이북 5도청에서는 1960년 서울에 북청사자놀음보존회를 발족해 1961년 제2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에 참가했고, 다음해에 장 려상을 수상했다. 그리고 1966년 10월 덕수궁에서 개최된 제 7 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에 속초의 김수석, 오동술, 이재섭 등 이 서울 연희팀과 함께 참가하여 김수석이 개인상을 받았다. 다 음해인 1967년 북청사자놀음은 중요무형문화재 제 15호로 지 정되고 김수석이 사자앞채 예능보유자로 인정받았다. 1970년 4월에는 북청민속예술보존회가 인가되어 북청사자놀음은 서울 을 중심으로 전승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