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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 초 의 실 향 민 음 식 문 화 121 와 차이가 난다. 요즘은 선지를 더 줄이고 찹쌀을 첨가해 찰진 맛을 더했다. 돼지의 대창으로 만들어 크기가 보통 순대의 2, 3 배로 커서 왕순대라고도 한다. 2000년대 이후에 속초의 향토음 식으로 상품화되었다. 돼지 한 마리 당 50cm에서 1m밖에 나 오지 않는 대창을 구하기 힘들어서 요즘은 보통 돼지 소창으로 아바이순대를 만들어 판매한다. 속초에 처음 아바이순대가 대외적으로 등장한 것은 1996년 2월이다. 1996년 2월에 열린 제1회 설악눈꽃축제 행사장에서 아바이순대가 속초의 실향민 음식으로 처음 선보였다. 1999년 강원국제관광엑스포 개최 시기에 청호동 미리내마을에서 명태 순대와 도루묵식해, 가자미회국수, 함흥냉면과 함께 속초 실향 민음식으로 판매하였다. 2000년 가을동화 방송 이후 청호동 아 바이마을 식당에서 아바이순대를 팔기 시작했다. 실향민의 겨울 별미, 명태순대 ‘통심이’ 속초에 정착한 함경도 월남 실향민들이 가장 즐겨 먹던 순대 가 명태순대이다. 함경도 해안지방에서는 돼지 내장이 귀했기 때문에 명태가 많이 나는 겨울에는 돼지 대창 대신 쉽게 구할 수 있는 명태에 속을 채워 만든 순대를 제사상이나 잔치상에도 올리고 겨울 별미로도 많이 먹었다. 속초의 실향민들도 이 명태 순대를 ‘통심이’라고 부르는데, 함 경도 고향에서 하던 방식으로 만들어 먹었다. 소를 넣어 만든 명태순대를 한겨울 처마 밑에 내다 걸어 얼렸다. 보름 정도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