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3page


303page

태초의 하늘과 땅이 있어 그 빼어난 조화 만고의 금강산이라. 천하의 강산인 성지가 있어 선남선녀 모여 터전을 이루니 산과들 바다가 족히 넉넉하여 등을 부비며 대를 이어 낙원에 살았어라 아- 하늘도 원망스러워라 천재인가 인재인가 통한의 분단앞에 하늘도 땅도 통곡 이어라 뼈를 깍고 살을 저미는 아픔의 나날 이 단말마의 인고를 감내하며 살아온 반세기 사람의 도리못한 죄 막중하며 하늘을 우러벌 길 막막하여 우리 모두의 마음과 마음이 한줌의 흙 돌을 모아 이에 적은 정성 봉헌하며 다 함께 머리를 조아려 속죄의 등을 님전에 바치며 고향 찾아 가는 길로 기리고자 하나이다. 봉근서 장영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