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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교자 조춘백 조춘백(趙春伯)은 어려서부터 한문학을 배웠으나 국운이 기울어져 감을 보고 기독교 신앙을 받아들이고 법상교회(현 안동교회)의 신자가 되었다. 일제의 식민지정책으로 탄압과 착취가 더욱 심해지는 가운데 광복의 기회를 엿보던 중 3.1운동이 일어나자 안동교회 교인인 김병욱, 김익현, 김계한, 황인규, 권점필, 유동붕 등과 밀의 끝에 장날을 의거일로 정하고, 자신에게 상소되는 토지를 매각한 대금을 권점필에게 희사하여 3.1운동자금에 충당해 달라고 하였다. 3월 18일에 이어 23일 장날 시위대에 가담하여 만세를 부르다가 3월 23일 밤 10시 목성동 서문 다리에서 체포, 수감되어 가혹한 고문을 받아서 사경에 이르렀다. 이후 5년간 수차례 왜경에 체포, 수감되어 심한 고문을 당하였으며, 1924년 2월 23일 고문의 후유증으로 30세에 순교하였다. 〈한국교회 순교자 기념사업회.안동판 독립사〉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