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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종철 (당시35세) 마석 모란공원 민족민주열사묘역에 안장 1968년 11월20일 경남 진주 출생 1987년 한국외국어대학교(용인) 폴란드어과 입학 1989년 총학생회 기획부장 1993년 경기인천지역대학 총학생회 연합 연대사업위원장 1994년 한국대학 총학생회 연합 연대사업위원장 2001년 저소득 실직가정 어린이를 위한 방과후무료교실 느티나무 운영위원 2002년 미군장갑차 여중생 고 신효순 심미선 살인사건 범국민대책위원회 상황 부실장, 경기북부 여중생범대위 사무처장 의정부청년회 준비위원장, 의정부청년문화학교 인터넷교실 반장 2003년 건설노동자 및 저소득층 자녀 탁아방 교사 민주노총 금속노조 경기북부지역지회 교섭위원(미조직위원) 경기북부지역 일반노조(11월 18일 설립) 부위원장 2003년 11월20일 운명 |290| 민족민주열사∙희생자자료집증보판 신자유주의시기 사회 동지의 삶과 죽음 대학시절부터 이 땅의 자주 민주 통일을 위해 청춘을 불사르던 동지는 대학 졸 업 후에도 경기북부지역에서 청년단체를 만들고 일꾼들과 함께 노동단체를 만들 었다. 그리고 노동단체를 통한 열성 일꾼을 만들어 내고 지역을 확대했다. 그 과 정에서 경기북부지역 노동자, 농민, 노점상, 청년, 학생, 시민단체 등 의정부, 동 두천, 구리 지역의 많은 사람들이 그와 함께 했다. ’02년 온 나라가‘월드컵 4강’열기에 취해 미군장갑차에 의해 희생된 미선이 와 효순이의 죽음에 침묵할 때, ‘의정부 청년회’창립멤버로 활동하던 동지는 미 선이와 효순이의 언니들이 다니던 의정부여고 학생들과 함께 눈물의 촛불집회를 조직해 미국을 반대하고, 미선이 효순이의 죽음에 분노하며, 미국에 강하게 항의 하는 시민들의 뜨거운 함성을 모으는 큰 역할을 했다. 이것은 여중생의 부모님을 설득해 투쟁의 공간에 나서게 하는 등 동지의 헌신적인 노력의 결과였다. 이렇듯 짧은 생애를 뜨거운 열정으로 불태우던 동지가 차가운 주검으로 발견 된 것은 ’03년 11월 20일 경기도 의정부시 가능동 미 2사단 캠프 레드클라우드 앞에서 미군 무죄평결 1주년 기념 촛불집회에 참여한 뒤 집으로 돌아오던 의정부 역 철길 위에서였다. 경찰은 동지가 철길에 누워 있다 달려오던 열차에 치였다며 자살 또는 사고사 로 결론 냈지만, 당시 동지가 많이 취하지 않았고, 열차 하체 바닥이 인체에 닿으 면 형체를 알아보지 못할 정도로 시신이 훼손되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았고 사고 가 나기 30분 전쯤에 부인과 일상적인 통화를 한 점으로 미루어 동지의 죽음에 의문점이 남아 있다. 아! 제종철동지여! 한생을조국과민중을위하여 자신의모든것을다바친 민족의참된일꾼이여 시련의고비마다맑은웃음지으며 새길을개척한신념과의리의투사여 자주민주통일의그날 우리가슴속에영원히살아환하게부활하리라! - 마석모란공원묘역에새겨진비문- 끝내살리라 |2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