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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진 (당시50세) 천안 풍산 공원묘역에 안장 1953년 6월 8일 천안 입장면 출생 1973년 9월 10일 지방행정서기보로 고향에서 공직생활 시작 1999년 9월 1일 강동구청 공무원직장협의회 창립총회 초대회장 서울시 최초의 직장협의회 건설 2001년 3월 19일 서울지역공무원직장협의회총연합(서공연) 대의원대회 서공연 대표로 선출 2002년 3월 23일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출범식 참여 26일 구속 2002년 4월 27일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서울지역본부 출범식, 본부장 옥중당선 2002년 5월 8일 보석 출소 2002년 9월 24일 제3차 강동구청공무원직장협의회 정기총회 및 지부 출범식 주최 2002년10월 26일 공무원조합법 철회와 공무원노조 합법화를 위한 서울본부 총력투쟁결의대회 주최 2003년 2월 11일 서울아산병원 입원 간암4기 판정 2003년 6월 4일 오전 9시 35분 30년간의 공직생활과 4년간의 공무원노조 활동을 마감하며 운명 |220| 민족민주열사∙희생자자료집증보판 신자유주의시기 노동 동지의 삶과 죽음 21세에 고향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한 동지는 50여 년간 정권의 하수인으로, 부 정부패의 온상으로 얼룩져온 공무원사회의 굴레에서 벗어나 당당한 노동자로서 다시 태어나기 위해 공무원노조운동에 발을 내딛게 되었다. 동지는 ’99년 서울시 최초의 직장협의회인 강동구청직장협의회 초대회장을 역 임하고 서공연 대표로 활동하면서 공무원 노동자들의 권익과 공직사회개혁을 위 해 투쟁하였다. 이후 90만 공무원 노동자의 단결된 조직을 위해 투쟁하다 ’02년 마침내 깃발을 올리게 된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출범식에서 경찰에 연행, 구속된 동지는 동지들의 굳건한 신뢰 속에 서울지역공무원노동조합 본부장으로 옥중 당 선되었다. 동지는 출소 후 강동구청공무원직장협의회 지부 출범식을 주최하고 ‘공무원조합법 철회’와‘공무원 노조 합법화’를 위한 서울본부 총력투쟁결의대 회를 주최하며 투쟁을 멈추지 않았다. 이렇듯 공무원들의 노동자로서의 권리를 되찾기 위해 자신의 몸을 돌보지 않 고 한 길만을 달려오던 동지는 간암4기 판정을 받고 투병하던 중 운명을 달리하 였다. 동지가 청춘과 생을 바쳐 온 몸으로 실천하며 30여년 동안 한 길만을 내달려 온 길. 그 길은 굴종과 억압의 사슬을 끊고 부정부패로 찌든 공직사회를 개혁하 기 위한 굳은 신념과 희망에 다름 아니었다. 끝내살리라 |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