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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박영근은 1980년 군 제대 후 서울로 옮겨 1981년 '말과 힘' 동인지를 발간했다. 이후 구로 3공단 등지에서 노동자 생활을 하다가 1981년 《반시》(反詩) 6집에 시 '수유리에서' 등을 발표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그 뒤 박노해와 백무산, 이소리, 김해화, 김기홍 등 노동자 출신 시인들의 출현을 몰고 왔고, 1980년대 민족민중문학의 주체 논쟁의 한복판에서 노동시와 민중시의 상징으로 자리잡았다. 1984년 '민중문화운동협의회' 창립회원과 '자유실천문인협의회' 재창립 회원으로 참여해 활발한 민중민족문화운동을 벌이다가 1985년 가을 미술동인 '두렁'의 성효숙과 삶의 터를 인천으로 옮겼다. 1993년 세 번째 시집 《김미순 전(傳)》(실천문학사)으로 1994년 제12회 '신동엽창작기금'을 받았다. 그는 "노동자가 주인공이 되는 시만 쓰겠다는 생각은 없다. 노동자의 눈으로 세상을 보는 것이 중요하다. 앞으로는 시적 통찰력이 담긴, 예술적으로도 완성도 높은 시를 써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그 뒤 시인은 민족문학작가회의 인천지회 부회장과 인천민예총 사무국장, 인천민예총 부지회장, 2004년 민족문학작가회의 시분과위원장 등을 맡았고, 숨을 거두기 직전까지도 (사)민족문학작가회의 이사를 맡고 있었다. 시인은 민중가요 솔아 솔아 푸르른 솔아(안치환 작곡)의 원작시인이다. 출처 : 위키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