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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시위대 뿐 아니라 인근의 보행자도 마구 구타, 연행했다. 시위는 자정 넘어서까지 산발적으 로계속됐다. 6월 26일, 저녁 7시경 중앙시장 앞에 2어0여 명의 시민이 모여들자 경찰이 최루탄을 쏘기 시작했다. 시위대는 격렬한 투석전을 벌이며 경찰과 맞섰으 나 경찰의 저지선을 돌파하지는 못했다. 인하병원 앞에는저녁 8시경 ‘성남지역교회연합’ 이주최한 나라를 위한 기도회’ 에 3〔DO여 명의 시민(비신자도 다수)이 모여들었다. 8시 40분경 ‘성남 지 역 민주화 연합 ’ (의장 이해학 목사)이 ‘평화대행진’ 이 시작됨을 선포했다. 1만여 명의 시민들은 경찰이 막으변 인도로 행진해서 다시 차도로나가는 방식으로 인하병원 건너편의 1 차 경찰 저지선과 뉴타워호텔 앞의 2차 저지선을 돌파했다. 시위대가 종합시장 앞 의 3차저지션에 당도했을 때 최루탄이 발사되기 시작했다. 선두에 섰던교회 신도 등 30여 명이 물러서지 않고 그 자리에 무릎을 꿇고 앉자 흩어지던 시위대는 다시 “와” 하는 함성과 함께 저지선을 향해 돌진했다. 무릎을 꿇고 있던 시민 중 몇몇이 최루탄에 부상을 입고 들려 나갔다. 10시경 경찰은 강경 진압 방침을 바꿔 구 종점 까지 평화적 시위를보장하기로 약속했다. 평화대행진이 재개되면서 3만여 명으로불어난 시위대는자정 무렵 구 종점에 도 착, 해산식을 갖고 흩어졌다. 행진 도중 경찰이 시위대를 분리시키는 바람에 따로 떨어진대열후위 5000여 명의 시민들은경찰과격렬한몸싸움을벌였다. 시내에서 는 다음 날 새벽 3시 반까지 산발적인 시위가 있었다. 이날 시위는 대체로 평화적 양상으로 전개됐다. 그러나 중앙시장 쪽은 경찰이 최루탄을 마구 발사하는 바람에 부근 골목골목까지 자욱한 가스 안개가 덮였으며 종합시장 맞은편의 교통 순시소 가새벽 1시경 시위대에 의해 불탔다. 시위대는중앙파출소도점거했으나유리창만 몇장깨고는스스로물러나기도했다. 이날시위에는노동지들이 대거 참여해 ‘ 노 동 3권보장’ , ‘저임금박살’ 등의구호가많이나왔으며이런구호를 외칠때마다 주변 시민들의 환호와 박수를받기도 했다. 최루탄의 참을수없는고통에 순룰을 쏟으면서도 자리를 지 키는시민들 {1987) 제1편-정의사회를위한행동, 민주호댄통 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