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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 정치적 압력을 막아내는 중요한 힘이었다면, 1990년대 이후 분당을 중심으로 한 신시가지에 거주하는 시민들의 이해와 요구에 기초한 결사체가 형성되었고, 두 지역 시민의 서로다른 이해를조정하고공동의 사회 지본을형성하기 위한결사체 활동。1 이루어지고 있다고 이 연구자는 평가한다. 다른 지역과 비교해 볼 때 1980 년대의 사회운동 체험을 통해 형성된 사회자본이 이러한 시민 공동체의 형성 과정 에서 여전히 중요한 토대가 되고 있다는 것이다.62 구체적인 지역 현실은 이 두관점 모두를 일정한형태로반영한다. 지역 사회운동 가들의 역량과 비전이 앞으로 그것이 어떠한 방향으로 구현될 수 있느냐를 결정하 게 될 것이다. 만일 지역 운동가들이 그때그때 변혁의 장을 통해 추구하는 대안의 가치들을 실현시키지 못한다면 사람들은 역사적 교훈과 경험이 반복되는 오랜 시 간을 거쳐 가면서 이것을 일상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다. 이러한 과정은 동시에 결 과와 성패만을중시하는 권력과 성장의 물신성에서 벗어나는 것을 의미한다. 나아가서 이는 세계 전 지역의 반체제운동이 지난 200여 년 동안 신봉해 왔으며, 근대가 시작된 이래 우리를사로잡아 왔던 합리화와 능률로 표방되는 진보와 근대 성의 ‘보편적’ 가치들을 극 복핸 일이 될 것이다. 그리고 이것이 인간적 삶의 질과 가치를 표방하면서 전개되고 있는 성남 지역 사회운동의 진정한 과제가 될지도 모 른다. 국가와 시장에서의 권력과 성장의 물신성에 대한 즉물적 추구가 사회운동의 궁극적 목표는 될 수 없다‘ 변화에 대한 인간의 요구는 다채로운 색깔을 지니고 있 으며,이러한다양성의 추구를 위한지평은무한히 열려 있다.이 열린지평에서무 엇을추구할 것인가라는 문제는 지역 현장에서 일하는사람들의 몫이다. 62 이희영, 「사회운동에서 생활정치 로 지역 결사체 활동가의 생애사재구성」, f지역결사체와시민공통체」, 백산서당, 2YJ7, 158∼159쪽 제1편-정의λ백1를위한행동, 민주화운동 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