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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무국장을 정하기는 했는데 참석 대상자가 딱히 정해졌던 것은 아니었다. 연석회 의는 민주주의민족통일성남연합(약칭, 성남연합)이 결성되자 그 수명을 다했다. 어쨌 든여기서말하는지역운동권은연석회의와성남연합을아우르는표현이다. 지역 운동권은 문화패에 협조를 요청했다. 지역 운동권에서는 행사 내용만 알려 왔다. 판을 어떻게 꾸릴지는 전적으로 문화패 내부에서 결정했다. 가장 많은 요청 을 받았던 분야는 풍물이었다. 행사에 문화 프로그램이 없을 때도 풍물은 장비를 챙겨 나오는 것이 보통이었다. 단 도움소가 전담했던 것은 아니었다. 청년 단체 산 하풍물동아리가분위기를 띄우눈 경우가 더 많았다. 그림마을도 자주 요청을 받았다. 걸개그림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백지논 · 서대 성 - 김석영 등이 긴 천을 펼쳐놓고 역할을분담해 그리곤 했다. 성남을대표하는민중가수우위영의 인기가높았다.가창력이 뛰어났다. 그리하 여 우위영은 노래마을에 속했던 시기, 민주노동당의 간부를 맡았던 시기에도 행사 장에 나와노래로 성남 시민들의 기슴을촉촉이 적셨다. 수도권의 주택난으로 임대료가 폭등 여러 사람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던 때가 있 었다. 지역 운동권에서 그 문제를 두고 문화패에서 뭔가 해 주었으면 하는 의뢰가 왔다. 문화패끼리 얘기해 연극이 좋겠다는결론을 내렸다. 돌쇠가노동지문화마당 을꾸린 이후였다. 그때 필자가 대본을썼는데, 경원대학교(현가천대학교)에서 공연을 마치고모금함을돌렸더니,한돈짜리 금반지가들어 있었다고지역운동권에서 문 화패에 알려 왔다. 출연료나 수고비 같은 것은 생각지도 않았다. 그러나 지급해야 할돈은요구했다.가두집회에오디오차량이 동원되는경우노래마을의 매니저 이 금로가차량을수배했는데 지역 운동권에서 군말없이 지급했던 것으로 미루어, 비 용이저렴했던모양이었다 2. 문호}운동 단체별 활동 1) 그림마을 성남시의 노동자와 일반 시민을 상대로 그림교실을 열었다. 그러나 공간이 항상 문제였다. 협소한 공간에서는 그림교실을 열기가 힘들었기 때문이었다. 수차례 전 322 제7권-민주주의 민주화운동과시민사회활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