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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심선언 삼천 경원학우 백만 학도 그리고 민주화를 열망하는 모든 민중들이여! 지금 군부독재는 분단 사십년 역사의 질곡에서 민주의 생존권과 피 쏟아지는 자유의 외침을 외면한 채 오직 자신들의 권력에만 집착하여 또 다시 역사의 수레바퀴를 거꾸로 돌리려하고 있다. 오백억불이 넘는 외채를 짊어지고 온갖 수입상품의 개방정책으로 농가는 파탄에 빠지고 노동자들의 허리는 갈수록 조여들건만 현 군부독재정권은 이러한 민중의 도탄을 무시한 채 오직 총칼로만 권력에의 복종을 강요하고 있다. 더불어 정권은 민주의 삶만을 외면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민족의 자주성마저도 양키와 쪽바리들에게 팔아먹고자 혈안이 되어 스스로 그들에게 군사적으로 종속당하고자 음모를 꾸미고 있는 것이다. 정녕 우리 민족이 아직도 외세에 의해 지배당하고 그리고 소수 독재정권에 의해 우리의 주체성이 말살되어감에 나는 순수하게 내가 태어난 이 땅을 사랑하는 피 끓는 젊음을 가지고 방관하고만 있을 수는 없다는 것을 안다. 때문에 나는 현 독재정권이 타도되어야 한다고 믿으며 그리고 전 민중이 자유롭게 형성되는 여론에 따라 우리의 주체성을 확립하고 우리의 자주성을 세계만방에 고함으로서만 우리의 해방은 이루어질 수 있다고 믿는다. 이러한 믿음과 조국에 대한 끝없는 사랑으로 나는 최후의 순간까지 독재정권에 물러서지 않고 항거할 것이며 이러한 투쟁이 전 민중에게 확산되기를 간절히 바라마지 않는 바이다. 이러한 우리의 결연한 의지는 결코 독재정권이 총칼이나 학원안정법 따위의 악법으로도 복종을 강요할 수 없음을 나는 안다. 이 땅의 민주와 자주독립국가로서의 해방과 민중의 인간다운 삶을 위해 자신을 내 던진 투사들의 희생정신에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경의를 표하는 바이며 마지막으로 나는 현 정권에 대해 엄중히 경고하는 바이다. -. 광주학살 책임지고 전두환은 물러가라 -. 학원악법 철폐하고 독재정권 물러가라 1985. 9. 17. 송광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