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9page


69page

금강의 달 고운 산 고운 달 밤 자태가 맑으니 산 나그네 졸음도 밝아 달을 베고 누우니 물소리 은하처럼 창가에 더욱 맑다. 눈을 뜨면 산 이마에 뚜렷한 얼굴 눈을 감으면 물에 채어 부서지는 달 소리. 차마 잠을 이룰 수 없어 말없이 호올로 앉아 달을 바라다 본다. 거울처럼 화안히 트이는 마음 이 한 밤 부처인 양 받들어 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