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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국선열 박승환(1868.9.7~1907.8.1) 건국훈장 대통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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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국선열 박승환(1868.9.7~1907.8.1) 건국훈장 대통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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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대 제1연대 제1대대장으로 있던 참령 박승환은 병을 칭탁하고 대관정의 모임에 나가지 않고 중대장을 대리로 보냈었는데, 군대해산의 명을 전해 듣고 크게 분개하여 「군인은 국가를 위하여 경비함이어늘 이제 외국이 침략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홀연히 군대를 해산하니 이는 황제의 뜻이 아니오 적신이 황명을 위조함이니 내 죽을지언정 명을 받을 수 없다」하고 통분한 나머지 대대장실에서 몇 자의 유서를 쓰고 「대한제국만세」를 외친 다음 차고 있던 권총으로 자결하였다. 그의 유서에는 「군인이 능히 나라를 지키지 못하고 신하가 능히 충성을 다하지 못하면 만번 죽어도 아깝지 않다(軍不能守國 臣不能盡忠 萬死無惜)」라고 씌어 있었다. 박승환 대대장의 자결의 총성은 부하장병들에게 봉기를 호소한 것이었다. 이를 보고 있던 장병들이 대대장의 자결을 온 부대에 전하니 부대 장병들이 분기 격발하여 바로 탄약고를 부수고 탄환을 꺼내 와 무장 봉기하였다. 제1연대 제1대대의 봉기소식을 들은 제2연대 제1대대도 이에 호응하여 봉기해서 한국군 장병들은 일본군과 총격전을 벌이며 전투에 들어가고, 전투 후에는 상당수가 의병으로 전환하게 되었다. 박승환은 자결하여 대한제국 최후의 군인의 진면목을 보여주었을 뿐 아니라 군대 봉기에 의한 의병운동의 대대적인 파급의 전기를 만들어 준 위대한 순국을 한 것이었다. 정부에서는 고인의 공훈을 기리어 1962년에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추서하였다. 출처 : 보훈처 공훈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