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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혼의 소리 여기 와 귀를 열고 충혼의 소리를 듣는다. 짙푸른 호면에서 안개 이는 소리 산봉우리가 내려와 동으로 뜨는 소리 잎새와 가늘은 가지들이 부비는 소리 지지 지지 물방울 같은 작은 새 노래하는 소리 못다한 채로 저버린 임들의 말씀 소리 소리 아리는 마디로 듣는다. 듣다가 이제는 저희들의 마음에다 들리는 소리와 소리로 탑을 올리려 하느니 몸과 마음 산하에 뿌려 놓고도 소리를 다시 보내오고 있는 임이여 쉬소서 탑을 올리려 하느니 강희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