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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3 여 는 글 ‘초대교회에 길을 묻다’, 우리는 언제 길을 묻습니 까? 어딘가로 가야 하는 데 길을 잃어버렸거나 가 고 있는 길의 방향이 맞는지를 확인하고 싶을 때 묻습니다. 교회도 많고 신자도 많은데 문득문득 우리가 잘 가고 있을까 고민될 때가 있습니다. 교 회 안에서 일어나는 다툼이나 교회를 향한 차가 운 시선들을 겪는 이 시대에 더욱 하고 싶은 질문 인 것 같습니다. 주님! 잘 가고 있을까요? 초대교 회의 교인들의 모습은 귀한 실마리들을 주고 있 습니다. 책의 분량과 내용은 짧고 단순해서 한 두 시간이면 읽지만 여운은 깁니다. 책을 혼자 읽는 것보다 공동체와 함께 읽고 고민하면서 대답해보 기를 추천합니다. 이 책은 초대교회에 관한 입문서입니다. 크라이 더 교수님의 세미나 강의안을 토대로 제자인 홍 현민 선교사님이 멋지게 편집을 한 책입니다. 책 의 형식은 초대교회 성도가 편안하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방식입니다. 당장 써먹을 수 있는 결론 을 이야기하기보다는 우리가 잠잠히 믿음의 선배 들의 이야기를 듣기를 권하고 있습니다. 그들이 들려주는 이야기는 저자의 상상이 아니라 고대 문헌을 바탕으로 하였기에 설득력 있게 다가오고 흥미롭습니다. “공공장소에서는 침묵하고 구석진 곳에서 이야 기한다…그들은 서로 알아가기도 전에 사랑에 빠 지는 사람들이다.” Pagan critic Caecilius, quoted in Minucius Felix, Octavius, 8-9 (1강 ‘이상하지만 흥미로운 사람들’, 17쪽) “그리스도인들은 국가나 언어 또는 문화로 다른 사람들과 구별되지 않는다. 그들은 그들만의 도 시에서 살지 않고, 그들만의 독특한 대화 방법을 쓰지도 않는다. 삶의 방식도 특별한 것이 없다. 그 러나 그들이 그리스나 원시적인 도시 어디에 살든 간에 의복이나 음식, 그리고 다른 일상생활의 삶 의 방식에서 그 지역의 풍습을 따라 산다…여느 사람들처럼 결혼하고 아이를 낳지만, 자녀를 버 리는 적이 없다. 자신의 집을 다른 사람들과 나눠 쓰지만 침대를 더럽히는 적은 없다. 모든 사람을 사랑하고 모든 사람들에게 핍박을 받는다. 그들 은 가난하지만 많은 사람들을 부요하게 한다. 간 단히 말하면 영혼이 육체에 있는 것과 같이 그리 스도인들이 세상에 있다.” Epistle to Diognetus, 5-6 (1강 ‘이상하지만 흥미로운 사람들’, 23쪽) “초대 그리스도교의 예배는 외부인들을 모으 기 위함이 아니었습니다. 이때의 예배는 모인 사 람들이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를 통해, 세상에 나 아가 하나님의 일을 하며 다른 사람들에게 흥 미를 유발하는 사람으로 훈련받는 것이었습니 다. 외부인들에게 매력적이어야 하는 것은 그리 스도인들의 예배 모습이 아니라 그리스도인들 자 신이었습니다.” (2강 '영적 능력과 생명을 주는 일탈', 34쪽) “하나님을 아는 자는 삶 가운데 나눔을 실천한 다. 이런 목적을 위해 무한하시며, 우리가 이해할 수 없고, 볼 수도 없는 하나님께서 자신을 그리스 도 안에서 보여 주셨고, 이해할 수 있고, 가까이 갈 수 있도록 하셨다. 그렇게 함으로써 하나님을 받아들이고 그분을 믿음으로 보는 자들은 살아 나게 되는 것이다.” Irenaeus, Against Heresies 4.20.5, 7 (3 강 '영적 능력과 생명을 주는 일탈', 58쪽) “그럼으로써 교육을 받고 세례를 받은 사람들은 온전한 그리스도인이 되었고 그리스도의 몸을 통 해 양육을 받았다. 그들은 그들의 삶이 자기들만 이 아니라 이방인들 앞에서 아름다움을 발하도 록 지혜롭게 노력할 것이다. 이방인들이 그들을 닮아 그리스도인이 되게 하고, 새로운 빛을 받은 사람들의 사는 모습이 보통 사람들의 상식적인 행동보다 훨씬 낫다는 것을 보게 하기 위해서.” Canons of Hippolytus 19(4강 ‘그리스도인이 되는 과정’, 73쪽) "그런데 큰 어려움이 생겼습니다. AD 3세기에 도 교인 수는 계속 증가했고 수적 증가는 교회 를 바꾸어 놓았습니다. 교인의 숫자가 증가하 자 점차 가정 교회의 모습이 줄어들면서, 획일적 으로 변해서 한층 더 계층적인 모습을 띠게 되었 습니다. 이러한 경향은 AD 4세기 콘스탄틴 황제 가 회심한 후 더 심해졌습니다. 그러나 변화의 조 짐은 이미 AD 3세기에 일어나고 있었습니다. 선 교적 성공은 교회를 변화시켰고 새로운 문제에 부 딪히게 했습니다." (5강 '예배가 증인을 만듭니다', 87쪽) “그리스도인이 전체 인구의 약 10%에서 50%로 대폭 늘어났습니다. 왜 그렇게 되었을까요? 그리 스도인이 된 황제가 다스리는 로마 제국에서 그 리스도인이 되는 것은 혜택이 많기 때문입니다. ……… . 매력이 있어서 그리스도인이 되는 단계에 서 유리하기 때문에 그리스도인이 되는 단계를 지 나, 이제 강제로 그리스도인이 되어야 하는 단계 로 옮겨 간 것입니다.” (6강 ‘잃어버린 비전의 회복’, 105쪽) . 초대교회에 길을 묻다 알렌 크라이더 지음 홍현민 번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