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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유적지 - 총 맞은 비석과 동원주둔소 / 소재지 : 제주시 조천읍 대흘리 1209-1, 1212번지 동원(東院)은 조선시대 제주목과 정의현을 오가는 사람들이 쉬어가던 곳이다. 특히 조선시대 목사, 현감, 판관 등 관리들이 쉬어갈 때는 주민들을 동원해 편의를 제공하기도 했다. 이곳에는 '사상정기원거사비(使相鄭公岐源去思碑.1865) '사상백공락연휼민선정비(使相白公樂淵恤民善政碑.1881), '판관송공상순영세불망비(判官宋公祥淳永世不忘碑.1881), '판관강공인호선정비(判官康公仁鎬善政碑.1892) 등의 비석이 서 있다. 이 비석들에는 와흘, 선흘, 대흘, 와산 등 4개 마을 주민들이 목사나 판관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세웠다고 돼 있다. 그러나 4.3 당시 비석 맞은편에 주둔했던 동원주둔소 토벌대가 비석에다 사격을 하는 바람에 총격 흔적이 남게 되었다. 1948년 11월 이후 제주도 전역에 대한 진압작전으로 세력이 크게 약화된 무장대의 토벌을 위해 중산간 지역 곳곳에 경찰주둔소를 세워 경비를 했는데 동원주둔소도 그 가운데 하나였다. 총 맞은 비석은 애초 50m 북쪽에 세워져 있었으나 동부관광도로 확장 사업을 벌이면서 이곳으로 옮겨졌다. 맞은편에 위치한 동원주둔소 터 또한 도로에 편입돼 원형이 사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