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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음사는 제주 4.3 항쟁기에 관음사 전투의 현장이었다. 1949년 2월 12일 토벌대가 대웅전을 비롯한 7세의 모든 전각을 불살랐다. 이후 아미봉은 평화고지로 명명하고 관음사에는 토벌대가 주둔하여 더 이상 사찰로서의 기능을 할 수 없었다. 1954년 한라산 금족지역이 해제되고 나서는 경찰유격대가 관음사를 신선대 사령부로 사용하여 사격경기장으로 이용하기도 하였다. 1970년대에야 관음사 중창이 이루어졌다. 관음사 도량을 중심으로 사방 주변 일대에 크고 작은 경계참호와 부대 숙영시설들을 설치하였으며 그 유적들이 보존되어 4.3때 제주의 참극이자 민족의 비극을 생생하게 증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