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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년 제주 6월 민주항쟁 30주년 기념표석 '87년 제주 6월 민주항쟁 30주년 기념 | '87년 4.13 호헌철폐 천주제주교구사제단 단식기도기념 2월 25일 - 「천주교제주교구정의구현사제단」 제주시 광양성당에서 '박종철군 추모 및 고문추방을 위한 인권회복미사' 집전, 현장에서 「천주교제주교구가톨릭대학생연합회」 '독재정권규탄 시국성명서' 배포, 미사가 끝난 후 대학생 및 시민 수백명은 "박종철을 살려내라" "독재정권 타도" 구호를 외치며 정문진출을 시도하여 경찰과 대치하다 성당 측의 제안으로 자진해산. 4월 13일 - 전두환 대통령 '4.13 호헌조치' 발표. 5월 17일 - 제주시 중앙성당 마당에서 '5.18 광주학살사진전'(주최:제주교구가톨릭대학생연합회) 전시 시작. 5월 18일 - '광주사태 7주기 추모미사 및 민주화를 위한 구국기도회(집전:제주교구정의구현사제단)에 참석한 천주교제주교구 사제단은 가톨릭회관에서 '4.13 호헌철폐'를 요구하며 5박 6일에 걸친 '단식기도농성'에 돌입, 신자 및 시민다수 지지격려 방문 및 단식기도 동참. 6월 10일 - 「민주헌법쟁취국민운동본부」'6.10 고문살인은폐 규탄 및 호헌철폐 국민대회' 개최. 전국 22개 지역 40여만 명의 시민.학생들이 참여하는 동시다발 시위투쟁 전개. 6월 21일 - 제주대총학생회 기말고사 거부 결의, 경찰당국 총학생회장 및 주요단과대 학생회장에 대한 수배.검거령 발동. - 제주대 학생운동지도부는 전국에서 전개되고 있는 '4.13 호헌철페 및 직선제개헌쟁취 시위투쟁'의 전면적인 확산을 위한 가두투쟁을 결정, 지도부 및 총학생회장 등 10여명은 경찰의 감시망을 피해 서귀포를 우회하여 제주시 종합시장에 잠입, 총학생회장의 선두 하에 대기하고 있었던 학생 300여명과 함께 가두시위 돌입. - 제주대써클연합회장이 주관한 '제주대학생 민주화행진출정식'을 마치고 교문진출을 시도하여 경찰저지선을 뚫고 제주시 남문로터리까지 평화적 행진(8㎞)을 거쳐 먼저 가두시위에 돌입한 시위대와 합류. - 제주시내에서 평화적 시위를 진행한 학생 및 시민시위대 천여 명은 남문로터리에서 '범도민시국토론회' 개최. 6월 22일 - 「제주교구가톨릭대학생연합회장」과 「제주대가톨릭대학생회장」은 가두시위가 중단되는 사태를 막고 시위대를 보호하기 위해 중앙성당 주임신부에게 긴급요청, 천여 명의 시위대 성당 내 교육관에서 철야농성 시작. 중앙성당 신자 손수 음식을 만들어 농성시위대에 제공. 6월 23일 - 제주시대 곳곳에서 평화적 가두시위를 벌인 시위대를 향해 최류탄 발사와 체포조를 투입한 경찰당국의 폭력적 진압으로 제주대총학생회장 및 학생, 시민다수 경찰에 연행. - 폭력적 진압에 항의하며 만여 명으로 늘어난 시위대 중앙로 광장에서 '범도민시국대토론회' 개최. - 경찰의 무차별 폭력진압에 반발한 시위대 중 일부가 도로 옆에 부차된 방송차량, 공사용장비 등을 불태우는 등 폭력시위로 바뀌면서 통제불능의 상태가 되자 제주경찰서 방화 등을 우려한 진압당국이 농성투쟁단 대표(제주교구가톨릭대학생연합회장)에게 긴급협상을 제안, 농성투쟁대표단은 경찰당국에게 '연행자 전원석방' 및 '안전한 귀가보장', '평화적가두시위 보장'을 요구하여 협상 타결. - 가두투쟁을 전개햇던 시위대 중앙성당으로 진입, 연행자 전원(45명)이 석방되어 성당에 도착, 농성자 환영을 받으며 귀환. 6월 29일 - 노태우 '6.29선언' 발표, 중앙성당 농성투쟁단 성명 발표 후 해산. 1987년 6월 전두환 독재정권의 마지막 숨통을 조여 다시는 이 땅에 군인이 주인이 되는 것은 결단코 좌시할 수 없다는 역사적 사명으로 제주의 대학생은 분연히 일어섰고 제주도민과 함께 4.3 이후 40년 만에 한마음 한뜻이 되어 투쟁하였다. '호헌첼폐', '민주헌법쟁취'를 외치며 학교에서 광장으로 직장에서 거리로 뛰쳐나온 학생과 시민들에게 이곳 중앙성당은 제주 6월 항쟁의 버팀목이자 최후의 보루였다. 또한 이곳은 천주교제주교구 최초로 신부님들의 결연한 의지를 모은 단식기도로 군사독재정권을 향해 강력한 경고의 메시지를 보낸 성소이다. 30년이 지난 오늘, 같이 분노하고 울분을 삭이며 이 땅의 민주화를 위해 싸웠던 故 김영란, 故 정공철 동지를 기억하고, 가슴 뜨겁고 간절했던 그 때의 기억과 마음들을 한데모아 '떨리긴 했지만 떨지 않았던', '긴장했지만 두렵지 않았던' 그리고 '치열하게 살았던' 우리들 20대의 생생한 투쟁의 기록을 새겨 '87년 제주 6월 민주항쟁을 승리로 이끌 수 있게 했던 이곳에 기념표석을 세운다. 2017년 7월 27일 '87년 제주 6월 민주항쟁 30주년 기념표석 건립추진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