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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3 도 부탁 문자를 보냈다. 다행히 일요일 오후 5시, 최종 결과물이 성공적으로 출력되었다. 5월 25일, 행사 당일 오전에 홍정희 대표님 으로부터 감사의 문자와 함께 유튜브에 올 려진 영상을 받았다. 영상을 보는 순간, 마치 다른 누군가가 만든 영상을 보는 느낌이었 다. 특별히 샌트아트에 담겨진 에젤 선교회 의 25년 스토리와 해외 각지에서 보내온 선 교사님들의 축하 메시지가 전혀 새롭게 다 가왔다. 2초 밖에 되지 않는 짦은 사진들의 조합이었지만 한 사람 한 사람의 표정이 보 였고 거기에 쓰여진 에젤을 향한 사랑이 담 긴 문구가 보였다. 그리고 에젤을 사랑하는 그들의 마음이 느껴졌다. 순간 나에게 스스 로 질문을 해보았다. 나는 과연 누군가의 생일을 축하한다고 포 스터를 만들고 편지를 써 본적이 있었던가! 가족 모두를 앞세워 사진을 찍어 본적이 있 는가! 과연 그들이 에젤로부터 무엇을 받았 기에 형식적으로 넘어 갈 수도 있는 이벤트 에 이토록 진심을 다 쏟아낼까! 그런데 신기한것은 그 짧은 2초 동안, 보여 진 모든 사진들 속에서 에젤을 향한 진심어 린 고마움과 사랑이 담겨져 있었고 그것을 내가 느꼈다는 사실이다!! 나는 4년전 부터 영상을 통한 멤버케어 사역 을 하는 영상선교사이다. 그동안 동남아를 중심으로 해외에서 사역하는 선교사님들의 사역현장을 방문하여 영상제작을 통해 선교 사님들을 위로하고 격려하는 작업을 해오고 있다. 나는 지금의 삶이 과거 그 어떤 시간보 다 행복하고 매순간 보람을 느끼며 살고 있 다. 그러나 25년 동안 멤버케어 사역을 해오 고 있는 에젤 선교회를 통해 다시금 깊이 깨 달은 것이 있다. "멤버케어는 전문적 스킬로 하는 것이 아니 라 진심으로 하는 것이다!" 선교사 멤버케어 분야에 신참일 수 있는 나 에게, 하나님은 고참인 에젤을 통해 중요한 것을 깨닫게 해주신 듯 하다. 십 수년이 흐른 후, 나의 25주년 사역을 기 념하는 날. 누군가로부터 축하의 메시지를 받을 때, 거기에 '진심'이 담겨져 있는 문자 나 사진을 받을 수만 있다면 나는 진정 행복 한 자요 은혜를 입은 자가 될 것이다! 그것을 위해 오늘, 내가 만나는 사람들과, 작 업하는 과정 속에 '진심'을 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싶다. 오영필 (GPTI소속 영상선교사, 다큐멘터리 감독) 저서 '서쪽하늘_홍성사' 25년의 시간 속에 담겨진 에젤의 비 밀 에젤 25주년 기념영상 제작 후기 들어가는 글 나는 20년 동안 영상물을 기획, 제작 일을 해오고 있는 다큐멘터리 감독이다. 몇달전 아제르바이잔 선교사 친구로 부터 소개받은 정영수 사모님을 통해 '에젤선교 회 25주년 기념영상 제작'을 요청받았다. 영상은 온라인 예배에 상영될 영상이었다. 일주일을 남기고 1차본 영상을 선교회에 보 여주었다. 보통 이런 경우 수정사항이 10개 를 넘지 않는데 내가 받은 수정사항은 거의 30여개를 훌쩍 넘었다. 대표님이 매우 꼼꼼 하다는 애기는 들었지만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이었다. 그많은 수정사항을 해결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나를 압박하기 시작했다. 기도하지 않을 수 없었다. 기도의 시작은 에젤의 필요를 온전히 해결 할 수 있는 능력을 달라는 내용이었지만 기 도의 끝은 하나님이 얼마나 에젤을 사랑하 고 에젤이 얼마나 선한 도구로 사용되고 있 는지에 대한 깨달음이었다. 행사 3일 전날부터 온 종일 편집 작업에 몰 두해야 했다. 그러나 평소라면 수월하게 진 행되던 작업들이 여기 저기서 문제가 발생 했다. 컴퓨터 시스템의 불안으로 인해 최종 결과물이 몇 번이나 실패했다. 시간은 점점 다가오고 마음은 초조해졌다. 다시, 기도하 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런데 갑자기 회개기도가 나왔다. 고백하 지 않은 죄들의 목록이 떠오르기 시작했다. 죄를 고백할수록, 한없는 무력함을 느꼈다. 나의 실력이나 경력으로 하는 것이 아닌 오 직 주님의 은혜로만 가능하다는 고백이 터 져 나왔다. 행사 하루 전, 최종 결과물의 출력이 계속 에러가 생겼다. 급한 마음에 정영수 사모님 께 영상물이 순조롭게 출력될 수 있도록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