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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봉산 정기를 타고 뻣어내린 가파른 산줄기와 금강을 가까이 바라보는 두 능선 기슭에 아늑하게 자리잡은 청양군 정산면 백곡리에서 태어나셨다. 1919년 3.1운동이 요원의 불길처럼 번저갈 때 서울로부터 독립선언문을 입수하여 임곡제 홍세균 박상종 박춘서 윤봉학 임창순 이건직 우달명 김세환 이대로 윤상학 제공들과 정산장날을 이용하여 독립운동을 벌일 것을 계획하고 드디어 4월 5일 오후 세시 경 태극기를 흔들고 대한독립만세를 부르며 시장에 돌입하였다. 일백여명의 장꾼들이 이에 호응하니 한 덩어리가 되어서 시장을 돌며 목이 터져라 외처대는 독립만세의 함성이 정산의 천지를 진동하였다. 적의 헌병이 주동자들을 강제로 연행하자 700여명으로 늘어난 시위 군중들은 격분하여 그들의 석방을 요구하며 물밀듯이 헌병주재소로 쇄도하자 당황한 헌병들의 발포로 2명의 사상자가 발생하고 수 많은 사람들이 체포되었다. 이 마을의 의사들에 의하여 불붙은 연 3일의 정산의거로 순국한 분이 7명 부상 4명 옥고를 치른 분이 5명이며 왜척이 식민지 통치를 위하여 사용햇던 태형을 받은 분이 186명이었으니 그 규모와 장열함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세월이 흘러 잃었던 조국을 찾기 위해 맨주먹으로 총칼 앞에 항거하다 태형 90대를 맞았던 숭고한 독립정신을 길이 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