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page

II. 연천군의 연혁 15 II. 연천군의 연혁 역사상 연천 일대를 최초로 경영한 정치세력, 즉 국가의 존재를 현재로서는 정확하게 확인 할 수 없다. 다만 문헌자료상에는 고구려가 처음으로 연천지역에 고을을 설치한 것으로 나온 다. 5세기 후반 고구려가 연천지역을 차지한 후 이곳에 공목달현(工木達縣)과 승양현(僧梁縣) 을 설치하였다.1) 연천군에 산재해 있는 성곽과 보루들에서 고구려 기와나 토기편이 많이 출토되고 있는 현상은 이런 정황을 뒷받침해준다. 대표적인 유적이 장남면 원당리에 위치한 보루인 호로고루(瓠蘆古壘)이다. 호로고루에 대한 조사 결과 고구려가 처음 축조하여 사용한 것으로 보고되었다.2) 고구려가 연천지역에 고을을 처음 설치하였다고 해서 이곳이 원래부터 고구려의 영토는 아니었다. 삼국시대에 들어서 최초로 연천 일대를 장악한 나라는 백제이다. 근초고왕(346 375)이 황해도에 위치한 대방 고지까지 점령한 사실로 보아, 연천지역은 늦어도 근초고왕 때에 백제의 영역이 된 것으로 추정된다. 애초 연천 일대는 이처럼 백제의 판도에 속하였다. 고구려가 연천지역을 온전히 점령한 시기는 장수왕(413 491) 말년이었다. 이전 광개토대 왕(391 413) 때 고구려는 백제의 58성 700여 촌을 점령하였다. 하지만 백제의 수도가 여전 히 한성인 것으로 보아, 고구려가 한강 유역은 물론이고 임진강 유역을 완전히 지배하지는 못하였다. 475년(장수왕 68) 고구려가 한성을 함락하자 백제는 웅진(熊津)으로 천도한다. 이 로써 고구려는 연천지역을 온전히 차지하게 된다. 이때 고구려가 연천 일대에 공목달현, 승양 현 등을 설치한 것이다. 6세기 중반이 되면 신라가 연천지역의 새 주인이 된다. 551년 신라는 백제와 연합하여 1) í��삼국사기�� 권35, 잡지(雜誌) 제사(第四) 지리 2. 2) 한국토지공사․ 토지박물관, ��연천 호로고루��, 19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