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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 조사 성과 및 보존·활용 방안 145 관아터 의병전투지, 남감리교회 엡윗청년회 사회운동지, 송포제사공장 파업지, 의열단원 김 공신 집터 등 다양한 성격의 항일운동 유적지가 있다. 이들 유적지를 엮어 연천 읍내 항일유 적지 답사 및 관광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연천지역이 항일운동의 주요 현장이었음을 널리 알릴 필요가 있다고 판단된다. 또한 3·1운동 당시 두일리 장터, 마전 향교 및 헌병주재소 앞 만세시위는 연장선상에서 이루어졌다. 따라서 이들 유적지를 묶어 당시 시위대가 이동하는 길을 따라가는 가칭 ‘연천 3·1운동의 현장’이라는 이름으로 관광·답사코스를 개발하면 사람들의 흥미를 제고할 수 있다고 생각된다. 이렇게 항일운동 유적지를 지역·사건별로 연계하고, 나아가 널리 알려진 유적지(예 경순 왕릉)를 묶어 하나의 관광·답사코스로 개발하면 지역 주민 및 방문객의 흡인력을 높일 수 있는 교육자료만이 아니라 문화관광자원으로도 활용될 것이다. 장기적으로 기념식 형식의 축제나 행사를 개최하는 방안도 고려해볼만하다. 연천군에 산재 한 항일운동 유적지를 문화관광자원이나 교육자료로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기념식 행사 개최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연천지역은 항일운동의 대표적인 현장이었다. 13도 의병연합부대의 실질적인 지도자로 활 약한 허위 등이 의병투쟁을 전개한 대표적 근거지 중의 하나가 바로 연천이었다. 3·1운동 때도 당시 연천군 내 14개 면 가운데 10개 면에서 시위가 일어날 정도로 만세시위가 활발히 전개되었다. 이로 인해 적지 않은 분들이 순국하거나 옥고를 치렀다. 무엇보다도 연천의 항일 운동에서 가장 높은 위상을 차지하는 것은 의병투쟁이다. 따라서 연천의 항일의병운동과 그 주체를 기리고 선양하기 위해서는 기념식 행사 개최와 기념관 건립이 절실하게 요구되고 있다. 가령 충청북도 제천시의 경우는 을미의병의 진원지 로서 의병투쟁을 널리 알리는 의병전시관을 운영하고 있다. 5,600평 부지 위에 6년에 걸쳐 의병사당 신축, 의병 전시관 및 기념탑 건립 등에 총 85억원을 투입하였다. 이곳에서는 매년 10월 제천의병제를 개최하고 의병전적지 답사, 가장행렬 등의 행사가 열리고 있다. 연천군청 도 제천시의 이 같은 사례를 참조해서 지역 향토사학자 및 관련 학자들의 도움을 받아 경기도 청이나 국가보훈처, 교육청 등과 협력하여 의병운동 기념행사 개최와 기념관 건립을 체계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