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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 40문 40답으로 알아보는 11·3 학생독립운동 15일 오전, 서울시내 15개 학교 3,000여명의 학생들은 일제히 궐기합니다. 이화 여고보는 10시경 첫 시간이 끝나자마자 300여 명이 교실을 뛰쳐나갔고, 근화여학 교 전교생 300여 명도 교실 유리창을 깨고 운동장에 모여 교문을 막고 있는 경찰과 대치합니다. 같은 시각, 배화여고보·동덕여고보·정신여학교 학생들도 시내 진출을 꾀합니다. 여학생뿐만 아니라 남학생들도 적극 동참합니다. 배재고보·중동학교·휘문고보 학 생들은 9시경 종이 울리자마자 교문을 박차고 나와 시내로 진출합니다. 그들은 ‘조 선독립 만세’, ‘일본 제국주의 타도’를 외치며 곳곳에서 경찰과 대치하였습니다. 1월 15일 대시위는 3·1운동 이후 서울에서 전개된 최대 규모의 시위였습니다. 일 제는 1월 20일까지 임시휴교 조치를 내렸지만, 1월 18일까지 학생 시위는 계속되 었습니다. 서울에서의 제2차 시위로 34명이 구속되었습니다. 근우회 간부 허정숙은 1년, 이 화여고보 학생 최복순은 징역 8월을, 나머지 학생들은 징역 6월 등을 선고받았습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