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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항일독립운동사적지의 활용방안 31 일제의 감시 속에서 일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었다. 강창규를 비롯한 항일운동 을 이끌었던 인물들에 대한 추가 연구를 통해‘강창규를 찾아 역사의 길로 떠나 는 프로그램’등을 개발하여 활용한다면, 선인들의 일생을 통해 우리 역사에 대 한 인식도 새롭게 할 수 있을 것이다. ○ 방동화 생가터 : 법정사와 인접한 서귀포시 대포동 출신으로 법정사 항일 운동이 성사되기까지 실질적인 영향을 끼친 인물이다. 1970년 입적하기 전까지 왕성한 활동과 법정사 항일운동에 관한 여러 증언들을 남겨 놓았다. 그 업적을 기리기 위해 그의 아들 방진주가 유족회 대표로 활동하며(2009) 전시관을 열 수 있을 정도의 법정사 항일운동 관련 자료를 확보해 놓고 있다. 이러한 여러 조건 과 방동화의 업적으로 볼 때, 법정사항일운동을 대표하여 방동화 생가복원사업 이 이루어졌으면 한다. 2) 사적지의 종합적 활용방안 독립운동사적지는 식민시절 독립과 관련된 활동으로 인해 죽은 희생자를 기리 는 시설이나 묘지, 독립영웅들과 관련된 묘지나 기념시설, 생가, 독립과 관련된 역사적 사건들을 설명하고 있는 기념관이나 박물관, 식민지 당시 역사적으로 사 건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죽임을 당했던 장소나 전투지 등 대부분 죽음과 관 련된 곳이 많다. 이런 곳을‘다크투어리즘’으로 연계하는 방안이 있다. ○ 다크투어리즘 활용한 역사관광상품 개발 : 다크투어리즘(Darktourism)은 ‘역사교훈여행’으로, 전쟁과 학살 등 비극적 역사의 현장이나 재난과 재해가 일어났던 곳을 돌아보며 교훈을 얻기 위해 떠나는 여행을 의미한다(김현철 , 2010:18). 제주지역에서 다크투어리즘으로 활용 가능한 사적지로는 일제탄압/수탈 지인‘알뜨르 비행장’이 적격이다. 이곳에는 현재에도 당시 비행기들이 이용했 던 격납고와 지하 통신시설, 관제탑 등이 남아있다. 제주의병운동 역시 다크투어 리즘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황사평 의병훈련지, 고사훈 의병장 생가터, 김만석 묘 등을 활용할 수 있다. ○ 항일독립운동자료의 디지털화 : 사적지가 점차 멸실과 변형을 거듭하는 상 황에서 사적지 관련 유물과 유적, 사진과 문서, 구술자료 등을 포함한 디지털화 는 매우 시급한 과제이다. 이는 향후 연구자를 위한 자료의 보존과 후손들에게 물려 줄 우리의 역사문화유산이기 때문이다. 나아가 의병운동, 법정사항일운동 , 조천만세운동, 해녀항일운동, 학생운동 등등에 대한 아카이브를 구축해야 한다 . 제주항일기념관이 전문 학예사를 고용해 항일독립운동 사료 아카이브 구축에 중 심적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