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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제주지역 항일독립운동사적지의 활용방안 관광객 유치에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제 독립운동사적지는 더 이상 단순히 지나간 역사의 단편이 아니라 지역을 알리고 활성화시킬 수 있는 미래산업-관광 산업의 핵심요소로 부각하고 있다(박경목, 2016:232). 여기에서는 2010년에 발간 된 제주도 독립운동사적지의 주요 사적지 활용방안을 제안하면 다음과 같다. 1) 개별 사적지 활용방안 ○ 백응선 묘 : 백응선은 조천 만세운동 사건으로 검거되어 일제의 지독한 고 문 때문에 후유증을 앓다가 6개월 만에 25세에 사망한 인물이다. 당시 조성된 백 응선 묘는 당시 모습 그대로 남아있다. 비석은 동미회(‘미밋동산의 동지’라는 뜻) 회원들이 세웠으며, 글은 김시범이 쓴 것으로 의미가 크다. 비문에는 동지의 죽음을 안타까워하는 심정이 잘 드러나 있다. 백응선 묘는 산간에 위치해 찾기 어려우나 국가차원에서 안내 표지석을 세워 가신 넋을 위로하고 기념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되었으면 한다. ○ 조천야학소터 : 이 터에 조천야학당이라는 이름으로 3층 건물이 세워져 조 천리 역사관으로 사용될 예정에 있었으나, 2017년 12월 현재까지 활용되고 있지 않고 있다. 야학소 터 주변에는 김시용 집, 고순흠 집, 김시은 집터가 있어 조천 지역 야학운동과 항일인사들을 알리는 안내판을 세워 선인들의 항일정신을 계승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조천야학당에서 제주항일독독립운동사 시민강좌를 정 기적으로 개설하면서 활용하는 것도 고려할만 하다. ○ 황사평-제주의병 훈련터 : 황사평은 구한말 군병들을 교련하던 장소였는데 1908년 의병운동을 일으킬 때에는 이곳을 의병훈련지로 이용했다. 황사평은 구 한말 열강에 대항해 제주민란과 의병운동을 일으켰던 군사훈련지로 역사적 중요 성이 매우 큼에도 불구하고 현재 이곳에는 안내판 하나 찾아볼 수 없다. 이곳이 항일운동의 중요 사적지임을 알릴 수 있는 표지석 설치를 비롯해, 이도동의 의 병운동 사적지와 연계해 도로명 명칭으로‘의병로(義兵路)’를 지정했으면 한다. ○ 고사훈·김만석 순국지 : 현재 이곳은 4차선 도로로, 어디에도 의병활동 흔적 은 찾아볼 수 없다. 마을 표지석은 크게 세워져 있으나 항일운동을 전개하여 순 국한 선인들에 대한 기록은 전혀 없다. 이곳에 표지석이나 기념 조형물로 이곳 에 대한 기억을 되새길 수 있다면 역사교육 현장으로서의 가치가 높다. ○ 강창규 생가터 : 1918년의 법정사 항일투쟁은 3·1운동 이전, 일제에 항거 했던 단일투쟁으로서는 최대 규모였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매우 크다. 특히 이 운동은 단순한 종교적 성격이 아니라 일제의 경제적 침탈에 대한 제주도민의 항 일투쟁이며, 국권회복운동이었다는 점에서 그 역사적 가치는 더욱 높이 평가된 다. 법정사 항일투쟁에서 실질적인 지휘자 역할을 했던 강창규는 석방 후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