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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항일독립운동사적지의 활용방안 25 항일독립운동 사적지를 분석한 결과, 첫째, 상대적으로 사회주의 사적지 비중 이 높게 나타났다(표 2). 그런데 당시 제주사회에 등장한 사회주의는 제주지역 내에 뚜렷한 노동자 계층이 있는 것도 아니고 지주소작관계가 발달하지도 않았 으며, 민족주의적 항일운동을 이끌어나갈 유림의 전통이나 근대적 자본가의 형 성이 미약했던 사회분위기 하에서 도입되었다는 주장이 있다. 여기에다 중소자 본가 가문출신의 청년지식인들이 일본 및 육지부로 유학하여 신사상(新思想)으로 사회주의를 수용하여 지역사회에 파급시킨 것도 한 원인이었다. 따라서 1930년 대 제주에 들어온 사회주의 이념은 어디까지나 일차적으로 일제로부터의 해방을 맞이하기 위한 유효한 방법으로 수용된 것이지, 사회주의의 긍극적 목표인 공산 체제의 수립은 뒷전이었다(박찬식, 1999:226-227). <표 2> 독립운동 계열 사적지의 위치 민족주의 독립운동 사적지위치사회주의 독립운동 사적지위치 강창규 생가터 오등동 847송종현 집터 – 신인회 활동지 일도1동 1201(1146 -2앞도 로) 김형수 집터 – 우리계 활동지삼도동 935강창보 집터 용담1동 69 추자어업조합 터 대서리 4김경봉 집터 – 적색농민조합 활동지한림리 1416 추자도 어민항쟁지 영흥리 367조천야학소 터 조천리 2492-2 김시황 집 – 이승훈 제주 유배지조천리 2473-1김시용 집 –신좌면 소비조합 활동지조천리 2664 세화오일장터 제주해녀 항쟁시위지세화리 1457-1김명식 집터 조천리 2520-1 연두막동산 제주해녀 항쟁시위지상도리 471-1김문준 지터 조천리 3210 부춘화 집 하도리 1411고순흠 집터 조천리 2654 법정사 터 – 1918년 법정사항일운 동 발생지 도순동 산1부생종 집터 함덕리 3131 신유의숙 – 김성숙 활동지가파리 355문도배 집터 – 제주혁우동맹 결성지구좌읍 세화리 1222 고성리 씨름장 항쟁지 고성리 352강관순 집 우도면 오봉리 929 방동화 생가 터 대포동 371 합계 12 11 둘째, 3·1운동 사적지는 조천읍 조천리에 집중되고 있다. 조천리 미밋동산 3·1운동 만세시위지, 조천장터 3·1운동 만세시위지, 김시은 집터, 백응선 묘가 그것이다. 3·1운동을 조천리를 상징하는 랜드마크(land mark)로 만드는 것도 바 람직하다. 셋째, 제주의병운동 사적지는 당시 유림세력이 많았던 제주시와 대정읍 지역 에 분포하고 있다. 제주시 지역의 황사평 제주의병 훈련터, 고사훈 생가터, 제주 의병집결지, 고사훈·김만석 순국지, 김만석 묘가 여기에 해당한다. 특히 고사훈 은 제주의병운동을 실질적으로 주도했던 의병장이었다. 넷째, 40개 조사 사적지 가운데 원형을 보존하고 있는 것은 3건에 불과하며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