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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역사 - 홍일선 어둠 속 섬에도 동트는 새벽이 있었으련만 아주 오랜 날 유폐된 섬 속에 소년들이 있어야만 했으니 저물 무렵 집으로 돌아가는 길 그 길이 정녕 역사일진대 삼가 오늘 무릎 꿇어 그대들 이름 호명하나니 선감도 소년들이시여 어머니 기다리시는 집으로 밀물치듯 어희 돌아들 가소서 이 비루한 역사 용서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