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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목포부청 서고 및 방공호 - 등록문화재 588호 / 등록일 2014.4.29. 이 건물은 일제 강점기 목포부 청사의 별관인데 서고 등으로 사용한 것으로 추정한다. 목포부 청사는 1900년에 일본 영사관으로 사용하기 위해 지었으나 1910년 강제 병합한 이후 목포부 청사로 사용하였다. 현재의 건물은 1932년에 신축한 것이다. 이 건물은 1층 중앙에 큰 출입문이 있고, 오른쪽 외부에 2층으로 통하는 돌계단이 조성되어 있으며 2층 상부에 당시 부착한 일본식 상량문이 남아 있다. 이 건물은 일제 강점기 석조 건물로 건물 보존 상태가 좋고 내부 트러스* 구조 등의 원형이 잘 보존되어 있다. 이 건물은 1932년에 목포형무소 수용자를 동원하여 신축하였는데, 산정동에 있었던 목포형무소는 뒤편에 채석산이 있어서 당시 수감자들이 채석과 건축공사에 동원되었다. 이 건물은 당시의 이러한 역사도 반영하고 있다. 별관의 우측에는 일제 말기에 조성한 대형 방공호가 남아 있다. 조선 총독부가 1941년 태평양전쟁을 시작하면서 공중 폭격에 대비하여 대피 장소로 만든 방공호이다. 전체 길이가 72m이며, 중앙 출입구가 있고 좌우에 별도의 출입구가 연결되어 있다. 중앙 통로가 49m, 왼편 통로가 22m, 오른쪽 통로가 11m 정도이다. 높이는 2m 내외, 폭이 넓은 곳은 3m 30㎝이다. 방공호 조성에는 한국인들이 강제 동원되었다. 군인으로 징병한 사람들을 이러한 군사 시설 현장의 노동자로 투입하여 노동력을 착취하였던 것이다. 이 방공호는 태평양 전쟁 시기에 일제가 만든 유적이자 강제 동원을 증명하는 역사적 현장이다. * 트러스 : 여러 개의 부재로 짜 맞추어 지붕이나 교량 등에 도리로 쓰는, 특수한 모양의 구조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