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page


97page

임문숙 일가 헛묘 1948년 11월 중순 이후 큰넓궤에 숨어있던 동광리 주민들이 토벌대에게 발각되자 뿔뿔이 흩어졌다. 이들은 자연 엄폐물을 찾아 숨거나 영실 볼레오름까지 올랐다. 혹독한 추위 속에서 주민들은 제대로 숨지 못했고 대다수가 붙잡혀 재판도 없이 정방폭포 위에서 학살당했다. 유족들은 시신이 겹겹이 쌓여 썩어있거나 바다에 떠내려가 찾을 수 없어서 희생자 9명을 헛묘 7기로 혼백만 모셔 원혼을 위로했다. 2명은 합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