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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고와 국군 6.25전쟁이 일어나자 제주도에 제주지구계엄사령부(사령관 신현준 해병대령, 참모장 김성은 중령)와 육군 제5훈련소(소장 김병휘 대령)가 설치되면서 모교의 시설을 군 관할로 귀속하고 1950년 7월 16일 제5교육대를 신설했다. 제주도의 전시체제는 예비역 청년장교들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신속히 확립되었고, 징모업무도 활발히 전개되어 제5훈련소 창설의 기틀이 되었다. 학도호군단 간부출신 50동지 185명은 8월초 방위장교 현역지원자로 선발되어 단기훈련을 이수하여 바로 현역장교(소위)로 임관, 훈련소 소대장으로 신병훈련을 담당하거나 전선으로 투입되었다. 출정한 장교들은 전사나 부상으로 이어져 이른바 '소모품 소위'라 불려지기도 했다. 육군 제5훈련소에 입소한 장정 대부분은 만 17세 이상의 제주출신 청년들로 4주간 신병훈련을 마치는데, 하루 평균 750명의 병력이 배출되었다. 이 전력자원을 토대로 1950년 8월 27일 경북영천에서 보병11사단이 창설되었다. 사병들은 대부분 제주출신이었고 소대장 '50동지'들이 사단의 주축을 이루고 있어 곧 '제주사단'이나 다름없었다. 병사들은 제주도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했고 그해 10월 지리산지구 게릴라와 낙동강전선의 북한군 주력을 섬멸했다. 육군에 학도병으로 지원한 모교 출신은 양태윤 김동희 현정국(이상 제35회), 홍인표 현창옥(이상 제37회), 김광우 김경태 문종진 박창림 홍병철(이상 제38회), 김우석 김두원 이동인 강정흠 김영돈 문윤식(이상 제39회), 고남화 김옥성 김승태 김용수 이병조 조승언(이상 제40회) 등 다수이며, 전사한 동문은 김동희 양태윤(이상 제35회) 장두경 김광우(이상 제38회) 김우석 김두원 이동인(이상 제39회) 김승태 김용수 이병조 조승언(이상 40회) 고병순 김병년 조태경(이상 41회) 김규찬 배남식 변시익 양대섭 오임옥 장영홍 전연식 홍기현(이상 제42회) 고계언 김수석 고승만(이상 43회) 좌태윤(제44회) 등 26명으로 파악되고 있다. 그러나 전상을 입은 이들, 무공훈장을 받아 국가유공자가 되신 분들을 다 기술할 수가 없음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 제주용사들이 주축을 이룬 화랑사단은 1951년 4월 제1군단(군단장 백선엽) 9, 13, 20, 30연대에 배속되어 동부전선의 정규전에 참전했다. 주요전투는 설악산전투(1951.5.7.~12.) 대관령지구전투(1951.5.22.~29.) 향로봉전투(884고지전투 1951.8.18.~27.) 월비산젙투(1951.11.18.~24.) 이 외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