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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제농인 김문성 중의 흉상 건립을 위한 취지문 故 김문성(1929~1951) 중위는 제주농업학교 연40회 재학 중 6.25 한국전쟁을 맞아 일신의 안위를 마다 않고 조국과 민족의 부름에 기꺼이 응하여 난공불락의 악명 높은 강원도 양구지구 도솔산 1181고지 전투를 승리로 이끌었던 영원한 제주인이다. 김문성 중위는 1929년 8월 25일 서귀포시 신효동에서 김태용씨의 2남으로 태어나 1948년 서귀공립초급중학교 3년을 수료하고 우리의 모교 제주농업학교 5학년에 재학 중 6.25가 발발하자 1950년 8월에 학도의용대로서 해병대 4기로 지원 입대하였다. 인천 상륙작전에 참가, 역사적인 전훈을 그는 해군 사관후보생 시험에 합격하여 1951년 1월 육해종합사관학교를 졸업하고 동년 3월에 소위로 임관한 후 1951년 6월 8일 도솔산 1181고지 전투에 3대대 9중대 2소대장으로 참전 중, 선두에 서서 소대를 지휘하다가 목표를 눈앞에 두고 가슴에 적탄을 맞아 22세의 일기로 장렬히 전사하였다. 그의 전사를 본 소대원들은 발분하여 돌격을 감행함으로써 적을 섬멸시키고 마침내 제13목표를 탈취 확보하게 되었다. 이 전투에서 그는 살신성인의 희생정신으로써 전 소대원을 고무, 격려하였고 3대대는 그가 진두지휘하였던 제9중대 2소대의 혁혁한 전과에 의해 만 4일간의 혈전 끝에 제13목표를 탈환하게 되었던 것이다. 정부에서는 김문성 중위의 전공을 기려 충무무공훈장을 추서하였고, 전쟁기념사업회에서도 고인의 공훈을 국민들에게 널리 알리기 위하여 1995년 4월 '100인의 호국인물 중에 한 분으로 김문성 중위를 선정하고 1995년 10월 '이 달의 호국인물'로 현양한 바가 있다. 제주에서 나고 자란 우리 고장의 자랑스러운 인물이요, 우리나라를 지켜낸 호국영웅으로서 제주인이란 사실은 우리들에게 가슴 벅찬 역사적 감동이 아닐 수 없다. 이제 우리는 지난날의 무관심을 반성하고 후배로서 부끄럽지 않게 새로운 마음으로 고인의 충용스러운 호국정신으로 모교와 향토의 자랑으로 영원히 추모 기념하고 후대의 귀감으로 삼고 모교의 터전에서 이 거룩한 충혼을 기리고자 故 김문성 중위의 흉상을 건립한다. 2001년 1월 10일 제주농업고등학교 총동창회장 김태현(제50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