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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 고남화 동문이 주축이 되어 충혼탑 건립을 추진하여 1991년 9월 20일 총동창회 정기총회에서 충혼탑 건립을 의결하여 12월 홍병철(제39회) 동문과 고남화 동문 등 재경총동창회 임원 36명 이름으로 '6.25 참전 학우 충혼탑' 건립 발기문을 발표했다. 1992년 3월 13일 총동창회는 고남화 동문을 추념비건립추진위원회장으로 추대하여 동년 9월 18일 추진위원회 각 분야 위원을 위촉했고, 1993년 3월 26일부터 모금운동을 시작하여 7천 5백만원을 모금하는 등 준비작업 끝에 1994년 6월 25일 제주고 교정 양지원에서 제막식을 거행하였다. 이 사업을 위해 헌성한 동문들을 기리는 봉헌명비(奉獻銘碑)는 별도 제작하여 양지원 경내에 세워져있다. 추념비에는 그가 조사한 전몰학도 38위의 이름과 양중배(제38회)가 지은 추모시가 새겨있다. '조국의 부름에 떨쳐나가 배움의 길도 눈물도 모두 바쳐... 외롭게 죽고 영원히 사는 길을 우리는 그대들에게서 배우노라.'고. 이제 고남화 육군예비역대령은 사선(死線)에서 살아남은 전쟁의 증인이자 전설적 인물이 되었다. 그는 '아직도 우리는 종전(終戰)이 아닌 휴전 상태에 있다'는 현실을 바로 알라고 강조한다. 그가 바친 파란만장한 군인 생애의 스토리를 통해 나라사랑 정신을 새롭게 인식하고, 민족의 생존과 번영을 위해 나아갈 바를 모색해보는 귀중한 계기가 되길 기원한다. 1994년 6월 25일 보고자 김순택(제51회) 〈추신〉 이 추념비와 김문성중위흉상은 2010년 2월 12일 국가유공자 등 예우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제74조의 2 제1항에 의거, 국가보훈처장 명의의 현충시설(관리번호 45-2-48)로 지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