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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희 선생은, 제주(濟州) 사람이다. 1929년 3월말경 중앙고등보통학교(中央高等普通學校)에 재학하고 있던 중 정관진(鄭寬鎭)·김태래(金泰來)·한경석(韓慶錫) 등과 함께 이학종(李學鍾)등이 1927년 3월경에 조직한 비밀결사 조선학생혁명당(朝鮮學生革命黨)을 조선학생전위동맹(朝鮮學生前衛同盟)으로 확대개편하고 중앙집행위원 겸 선전부장에 피선되어 활동하였다. 1929년 5∼6월 서울 관훈동(寬勳洞)에서 중앙위원회를 개최하고 세포조직인 독서회를 각급학교에 결성토록하고 사회주의사상을 계몽하는데 힘썼으며, 동년 11월말경 서울 봉익동(鳳翼洞) 자택에서 정종근(鄭鍾根)·김태래(金泰來) 등과 함께 광주학생운동으로 붙잡힌 한국인 학생들의 즉시 석방과 식민지 교육정책을 반대하는 격문을 작성하여 배포할 것을 논의하고 이를 실행에 옮기려다가 일경에게 붙잡혔다. 그는 1931년 4월 7일 경성지방법원에서 징역 5년을 언도받고 옥고를 치르던 중 가혹한 고문으로 인하여 옥중 순국하였다. 정부에서는 고인의 공훈을 기리어 1990년에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하였다. - 출처: 보훈처 공훈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