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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11월30일 토요일 11 (제155호) 독자마당 東苑 朴 鎭 錫 오늘날 21세기를 살아가는 현대인 들은 4차 산업혁명(The 4th Industri al Revolution)에 대한 관심과 우려가 함께 병존하고 있음을 실감하면서 삶 을영위하고있는것이현실이다. 그렇지만 4차 산업혁명의 허구론도 잠재하고있는것또한,사실이다. 한편, 허구론을 제기하는 사람들 중에는 2차 산업혁명, 3차 산업혁명이 라는 개념도 완전히 정립되지 않았을 뿐이라며, 적절성부터 의문을 제기하 기도한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1960년대부터 최근까지 지난 반세기 동안 2차, 3차 산업혁명을 압축적으로 잘 겪어냈다 고 볼 수 있기 때문에 핵심은 4차 산업 혁명이라는 명칭이 아니라“괄목할 만 한 변화”가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한 다. 우리가 돌이켜보면 인류 역사에서 인간(人間)과 도구(道具)는 언제나 주종의관계였다. 과거산업혁명을 거 치면서 기계는 계속 인간의 물리적 한 계를 뛰어넘었지만 인간이 주인의 역 할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우리 인 간이 지식을 습득하고, 종합적으로 분 석 하 여 판 단 하 는 능 력 ”이 있 었 기 에 가 능했다고볼수있을것이다. 그런데 최근 인공지능(AI)이 이러 한 인간의 능력을 인간보다 더 효율적 으로 수행할 수 있다는 것이 입증되면 서 기존의 인간과 도구로서의 관계에 일대변혁을예고하게되었다. 이제 기술의 발달로 육체노동을 기 계로 대체하는 것은 거의 기정 사실화 됐다고생각한다. 그렇다면 지식 노동에는 어떤 변화 가닥쳐올까?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네트워크 기 술이 융합된 기계가 기사를 쓰고, 아 이들을 교육하고 주식투자를 한다면, 앞으로 기자와 교사와 주식 트레이더 는무슨일을해야하는것일까? 이러한 우려를 반영하듯 기계에 의 한 노동 잠식이 새로운 일자리 창출보 다훨씬클것이라는연구보고서도쏟 아져나오고있다. 최근에 이르러 우리들이 그동안 우 려했던 것들이 현실이 되고 있다. 3차 산업혁명의 구심점이자 중산층을 이 루는 지식 노동자가 기계에 의해 도태 (淘汰)되는 현상은 이미 전 세계적으 로나타나고있다. 우리나라에도 최고의 직종 중 하나 였던 금융 종사자들이 매년 약 15퍼센 트 이상 구조조정에 의해 실업자가 되 고, 그 자리를 알고리즘(Algorithm) 과 모바일 네트워크(Mobile Networ k)서비스가차지하고있다. 미국의 글로벌 금융투자기업인“골 드만삭스”의 주식 트레이더 약 600명 은 이제 단 2명으로 줄어들었다고 한 다. 그러나 정작 하루하루를 버텨내야 하는 우리 보통의 사람들에게는 4차 산업혁명이라는 변화는 어렵고 멀게 만 느껴졌었다. 이는 4차 산업혁명이 기본적으로 일반인에게는 어려울 수 있는 기술에 기반을 두고 있고, 융합 (融合)이라는 특성상 어느 한 분야의 관점으로는 모든 그림이 그려지지 않 아서이다. 그래서 혹자는 인공지능이 인간을 위협할 수 있는 수준이 되려면 앞으로 약 20년 이상 걸릴 것으로 내다보기도 한다. 따라서 아직은 위협을 느낄 수준이 아니라고 말한다. 인공지능이 인식과 판단 체계가 완전히 독립적인 인격적 지능을 갖는 것을 의미한다면 지극히 맞는말이다. 그러나 인공지능이 벌써부터 인간 의 위치를 잠식하기 시작했다면 우리 가미래를고민하는것은합리적이다. 앞으로 점점 더 이러한 현상은 심각 해질 것이기에 “과연 인간의 위치는 어디이고, 우리가 가야할 방향은 어디 일까?”“우리의행복을위해내가추구 해야 할 인생은 무엇일까?”에 대한 고 민은지극히정상이다. 최근 우리나라에서 뿐만 아니라 외 국의 저명한 IT 및 Network 전문 연 구기관이 전하는 소식에 의하면 인공 지능(AI)은 바야흐로 우리 인간의 능 력(能力)을 본래의 인간보다 더욱 효 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는 것이 입증 되고있다. 인공지능이 기존의 인간과 도구(道 具)로서의 관계에 일대 변혁(變革)을 예고하게 되었는 바, 이제 이러한 기 술(技術)의 발달은 육체노동(肉體勞 動)을 기계로의 대체가 가능해졌고, 앞으로 인공지능과 빅 데이터, 네트워 크 기술이 융합(融合)된 기계가 기사 를 쓰고, 아이들을 교육하는 등 기계 에 의한 노동잠식(勞動蠶食)이 우려 되고있다고판단된다. 그렇다면 요즈음과 같은 큰 변화의 시대에 우리가 새로운 기회를 잡는 현 실적인 방법은 무엇일까? 사실 그동 안 기존의 IT 전문가들은 수직적 발전 에 한계를 느끼고, 수평적 확장을 추 구해왔던 것이다. 즉, 속도나 크기 등 기술의 발전은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 서사용자의효용성을떨어뜨려왔다. 따라서 이제는 IT 이외의 분야와 융 합하려는 경향이 확실히 강력해진 만 큼, 기존에는 IT와 전혀 상관이 없다 고 생 각 되 는 분 야 또 는 사 물 에 태 그 (T ag)가 붙으면서 IT의 일부분이 됨으 로 이런 면에서 많은 분야가 자연스럽 게 IT와 만나게 되고, 기회와 일자리 창출이 점차 커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 다. ※필자 연락처 :010-5274-9885,E- mail : dong-wonp@hanmail.net 인공지능(AI)과4차산업혁명시대에대처하는우리삶의자세 -상- -최근우리나라에서뿐만아니라외국의저명한I T 및Network 전문 연구기관이 전하는 소식에 의하 면인공지능(AI)은바야흐로우리인간의능력(能力) 을 본래의 인간보다 더욱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 는것이입증되면서,인공지능이기존의인간과도구 (道具)로서의관계에일대변혁(變革)을예고하게되 었는 바,이제 이러한 기술(技術)의 발달은 육체노동 (肉體勞動)을 기계로의 대체가 가능해졌고, 금후 인 공지능과 빅 데이터, 네트워크 기술이 융합(融合)된 기계가기사를쓰고,아이들을교육하는등기계에의 한노동잠식(勞動蠶食)이우려되고있어 - 븡신라오릉보존회(박씨대종친회) 수원시지부상임고문 븡종친회보븮라정븯발행인겸편집인 븡본보논설위원 세상일이란알수없는일이참으로많 습니다. 어떤 천재도, 어떤 영웅이라도 세상의모든이치를다알아내는사람은 없었습니다. 다산도 세상 이치나 “우주 간의 모든 일을 다 깨닫고 그 이치를 완 전히 정리하고 싶었다(「노자 삼아 아들 에게 내려준 가계」)”라고 말하며 온갖 이치를다깨치고싶었으나그렇게하지 못함을 한탄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다산이알수없는일의하나를분명하게 예를들었습니다.아무래도의심을풀수 없는문제가있다고말한것입니다. “화와 복의 이치에 대해서는 옛날 사 람들도의심해온지오래되었다.충(忠) 과 효(孝)를 한다고 해서 꼭 화를 면하 는 것도 아니고, 방종하여 음란한 짓을 하는 놈이라고 꼭 반복하지만도 않다 (禍福之理 古人疑之久矣 忠孝者未必免 禍 淫逸者未必薄福)”라고 말하여 화와 복의 원리는 알 수 없다는 것이 다산의 생각이었습니다.그러나 여기서 알아야 할 인간의 일을 다산은 분명하게 밝혔습 니다. “그러나 선(善)을 행하는 것이 복 을받을길이므로군자(君子)는애써착 하게 살아갈 뿐이다(然爲善是受福之道 君子爲善而已:「示二兒家誡」)”라고 말 하여 복을 받건, 화를 당하건 가리지 않 고 착한 일을 행할 수밖에 없는 것이 군 자의길이라고말했습니다. 오늘의 세상은 너무나 야박해졌습니 다. 어떻게 해서라도 화는 피하기를 바 라고, 어떻게 해서라도 복만 받기를 원 하는것도인간이라면의당행하는일이 지만, 문제는 복만 받을 때보다도 화를 당하는 경우, 아무리 해도 피할 방법이 없는경우가있기마련이라는것입니다. 그런 경우, 억지로 화를 피하려다가는 더 큰 화란을 당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여기에한걸음더들어가는인간의결단 이 요구됩니다. 착한 일을 하다가 당하 는 화란, 인간 능력의 범위에서 벗어난 일이라면,순수하게 받아들이는 방법밖 에없다는것이다산의뜻이었습니다. “천리(天理)는 돌고 도는 것이니 한번 넘어졌다고 결코 다시 일어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天理循環 不必一而不起也: 「示二兒家誡」)”라고말하고는다시일어 날 방법을 강구해야지, 한번 당한 화란 때 문에 포기하고 주저앉아서는 영영 끝장 이라는 뜻의 이야기입니다. 아무런 죄가 없었지만, 모함 과 비방에 걸려 ‘천주학쟁이’라는누명을쓰고 ,겨우사형 에서 벗어나 언제 풀리리라는 기약도 없 는 유배 살이 집안이어서, 언제나 자신의 집안은 ‘폐족’이라는큰화란을당했다고 여겼습니다. 그러면서 아들들에게 주는 경계의 말에서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착 한 일을 하고 살아가는데 화를 당했노라 는 분노를 삭이지 못하고 조금이라도 과 한행위를하다가는더큰화란을당하고 만다는 경계의 이야기였습니다. 그래서 화란을 당하더라도,역시 군자가 해야 할 일은 착한 일일뿐이니,착한일만계속해 서하라는뜻으로여겨집니다. 그 래 서 화 와 복 은 어 떤 이 치 에 서 오 는가를 의심할 수밖에 없다는 뜻이 나 왔습니다. 그렇게 착하게 살아가던 사 람들이 불의의 사고를 당해,얼마나 큰 고통을 당하고 있으며, 세상에서 못된 일만 하는 사람들도 어느 순간 잘 먹고 잘 살아가기만 하는 꼴을 우리는 수없 이 목격합니다. 그렇다고 군자가 악한 일을 할 수 없지 않은가요. 역시 착한 일을하는수밖에딴길이없습니다. 화(禍)와복(福)과착한일 누군가와 좋은 관계를 맺고 싶은데 방법을 모르겠다면 일단 상황에 순종 하고 현실에 순응하라고 권하고 싶다. 내가 직면한 상황이 좋은 상황이건 나 쁜 상황이건 불문하고 일단 그 ‘상황 을 인정’해 주자는 것이다. 직면한 상 황이나 내용이 마음에 안 든다고 해서 부정하면서 공격적 자세를 갖게 되면 그상대와좋은관계를맺을수없다. 누구와만나든지,어떤상황에직면하 든지일단상황에순종해보자.종교에서 말하는 믿고 따르라는 의미의 순종과는 다르다.여기에서 말하는 순종이란 상대 의말이옳기때문에복종한다는것이아 니라 (문제의 빠른 해결을 위해서)직면 한 상황에 ‘거부를 하지 않고 순응한다’ 는의미의순종이다.주어진상황을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받아들여 상대의 입장 을 먼저 이해(현실에 순응)한 후, 2차로 내 의견을 말하면서 해결방안을 찾는다 는 것이다. 만약 직면한 상황에 내 마음 이거부감을갖고있어서순응이쉽지않 다면, 말없이 조용히 나를 객관적으로 관찰하는 시간을 가져 거부감이 없어지 길기다리는것도좋은순종의방법이다. 예컨대상사가화를내고 있다면,지금 이 순간 내 앞에 있는 현실, 상사가 화를 내고 있다는 상황을 일단 인정하자는 것 이다.상사가 어떤 내용으로 나를 질책한 다면 일단 “죄송합니다”하며 ‘상사의 화 내는 이유를 인정’하고 들어준 다음, 2차 로 내가 그 일을 한 사유를 설명한다. 먼저 인정해 주는 순종이 중요한 이유는,직면 하고 있는 상황을 거부하지 말고 순응해 야 내 마음에서 거부감이 일어나지 않게 하면서 동시에 당면문제를 극복하는 해 결방안을빨리찾을수있기때문이다. 큰 병에 걸린 환자들이 제일 먼저 빠 지는 것이 ‘현실 부정’이다. 자기 앞에 닥친 일을 부정하는 것이다. 그러나 외 면하고부정한다고해서상황이달라지 지는 않는다. 큰 병에 걸렸다는 상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자세가 치료 방법을찾기위해꼭필요한우선이다. 사람들과의 관계도 마찬가지다. ‘내가 시간만 있으면 도와줄 텐데’, ‘저 사람이 조금만 적극적이면 좋겠는데’ 하며 조건 을 달 때가 많다.현실을 받아들이기보다 핑계나 변명을 대며 회피하는 것이다.그 것은사랑이아니다.내마음에들든그렇 지 못하든 일단 내 앞에 있는 현실을 그대 로 받아들이는 ‘순종’의 자세, 이것이 좋 은관계,바로사랑을만드는첫단추다. 어떤 경우에 순종하지못하는가?상 황을 인정하지 않으려 하거나 부인하 는경우이다.순종은상황을있는 그대 로 부정하지 않고 받아들이는 것이기 때문에 상황을 거부하면 순종이 아니 다.나쁜 결과를 상대의 탓으로 원망하 며내생각이옳다는고집을가져도순 종이 아니다. 예컨대, 누군가가 나를 염려하고 위하는 마음으로 챙겨주는 것을 간섭이라 고 생각한다면 순종을 못하게 된 다 . 마 음 이 가난한 사람도 순종을 잘못 한다.거만 하거나 포용력이 부족한 사람도 순종 을잘못한다. 인간은 완벽하지 못하다. 고민하고 두려워하고 괴로워하며 자만하기도 하는 존재이다.깊은좌절속에 빠지는 수도 많다.순종은심신을편안한상태 로 만드는 과정이다. 심신이 편안해지 면 발전하는 삶을 살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과거는 잊고, 지금 자신이 처한 상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순 종하면서 마음을 키우는 변화를 시작 해야한다. 순종을 습관화하면 감사의 마음과 믿음을 갖게 되며 삶의 방식에도 기적 이 일어난다. 사람이 습관을 바꾸거나 변화를 도모하면 운명이 바뀐다. 상황 이 마음에 안 들더라도 조용히 자신을 제3자적 입장에서 객관적으로 관찰하 고 있노라면 마음이 가라앉는다. 이제 부터는 자기 입장이 아니라 상대 입장 에서 생각하며 상대의 말을 들어보자. ‘당신의 입장에서 생각하니 이해가 됩 니다’라고 해보자. 견해가 다르다고 대 뜸이견을제시하기전에,‘이렇게하신 근거를 한번 설명해 주시겠습니까?’라 고 해보자. 현실상황에 순응하는 순종 은폭넓은사람으로변화시킨다. 좋은인간관계는체질화된‘순종’에서나온다 박승주전여성가족부차관 20년 전(1999년) 미국에서 “문화적 가치와 인류발전”이라는 주제로 심포 지엄이 열렸다. 그 당시 우리 한국은 외 환위기를 헤쳐 나오느라 “문화”니 “가 치”니 하는 이야기에 별반 관심을 둘 여 력이 없었다. 하지만 이 심포지엄을 주 도 했고 우리에게는 “문명충돌론”으로 더 잘 알려진 대한민국을 첫머리에 띄 우며“한국-가나”비교론을제시했다. 1960년대 한국과 가나의 1인당 GNP 를 포함해 여러 경제지표는 난형난제였 다. 그런데 30년 뒤 한국은 세계 14위의 경제규모를 지닌 나라가 되었고, 가나 는 한국15분의 1수준도 안되었다. 이것 이 “한국-가나” 비교론의 골자다. 하지 만 그런 격차를 만들어낸 것이 다름 아 닌 “문화”였고 그 안에는 한국인 특유 의 “가치투쟁”이 녹아 있었다는 점이었 다. 한국인의 치열한 가치투쟁이 만들어 낸 문화가 엄청난 발전과 성장의 격차 를 만들어 낸 진짜 원인이었다고 진단 했다. 지난 반세기에 걸친 한국인의 가 치투쟁은 단적으 로 도전· 모험· 분 투 의 세 단 어 로 압 축될 수 있다. 맨 손으로 현대그룹 을 일으켜냈던 정주영의 “해봤어?” 라 는 한마디가 도전의 “가치투쟁”을 압축 한 것이라면, 세계 경영의 큰 판을 벌였 던 대우 김우중의 “세계는 넓고 할일은 많다.”는 모험의 가치투쟁을 고스란히 응축하고있었다. 또 제철입국을 선포하며 “제철소 성 공 못하면 우향우해서 포항바다에 다 빠져 죽자”는 박태준의 투박하고, 처절 한 외마디는 “분투의 가치투쟁”이 응집 된 시대의 어록이었다. 그리고 이런 도 전·모험·분투의 가치투쟁이 “할 수 있 다.”“하면 된다.”는 시대정신과 문화를 형성했던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언제부터인가 더 이상 도전하지도, 모험하지도, 분투하지도 않는다. “할 수 있다.” “하면 된다.”는 시대정신과문화는 그저 촌스러운 외마 디 구호로 퇴색돼 입에 올리기조차 민 망해진 표현처럼 외면되고 말았다. 그 대신 공정·균형·포용이란 아주 잘 포장 된가치들이전면화되었다. 도전·모험·분투의 벌거벗은 가치는 공정·균형·포용이란 잘 포장된 가치들 앞에서 마치 화려한 스펙의 자식을 키 워낸 남루하고 못 배운 부모의 모습처 럼 뒷걸음치고 말았다. 그러나 그토록 절박하게 도전·모험·분투의 가치투쟁 을 벌여왔기에 공정·균형·포용이란 가 치 가 설 땅 도 생 긴 것 이 아 닌 가 . 지금 대한민국은 공정·균형·포용으로 위장된 발전 저항 문화로 뒤덮여 있다. “해봤어?”라는 정주영의 도전, “세계는 넓다.”는 김우중의 모험, “안되면 죽자” 던 박태준의 분투, “박정희의 가치”를 되살려야우리도살고자손도산다! 지금의 40대까지는 도저히 믿기지 않 겠지만 오죽하면 “하루 세끼 완전보장” 이 큼지막한 선거포스터에 유일한 공약 사항으로 버젓이 찍혀 있었을 정도로 우리는 극한적인 가난과기아선상에 서 있었다. 그 처절한 가난과 남루함을 일 거에 남들이 부러워할 대상으로돌변시 킨 원동력이 다름 아닌 도전·모험·분투 의 가치투쟁으로 일궈낸 “발전지향의 문화”였음은두말할필요가없다. 한때는 한국에서 민주주의가 꽃피는 것은 쓰레기통에서 장미꽃이 피길 기대 하는 것과 같다고 말했지만 도저히 불가 능할 것이라고 남들이 보았던 민주주의 의 장미꽃은 우리가 직접 피워 내지 않았 던가, 그런데 그 역시 사회구조상 중산층 이 어느 정도 먹고 살만해졌기에 가능했 던 것이었음을 그 누가 부인할 것인가! 실제로 우리는 전쟁의 폐허를 딛고 일어나, 사람이 굶어 죽는 기아선상의 가난을 몰아내고, 심지어 IMF 외환위 기 마져 최단기간에 극복하며 이만큼 올 수 있었던 것은 바로 그 도전모험분 투의 가치투쟁들이 합심해서 만들어낸 “잘살아 보세” “할 수 있다” “하면 된 다”“발전 지향적 문화”덕분이었다.그 러나 지금 대한민국은 “발전지향 적 문 화”가 아니라 “발전저항 적 문화”를 떠 받 치 고 있 는 것 이 다 름 아 닌 공 정 ·균 형 ·포용이란이름의가치다. “발전 지향적 문화”가 주도하는 사회 에서는 부(富)란 아직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그래서 부를 만들고 새로 창출 하는데 최우선의 가치를 두고, 도전하 고 모험하고 분투하며 저마다의 가치투 쟁을벌인다. 국가는 그런 도전·모험·분투의 가치 투쟁에서 개인과 기업이 겉돌지 않도록 걸림돌을 제거하는 규제 완화와 경제 생 태계 활성화에 온 힘을 기울이는 기업가 형 국가가 된다.반면에 “발전 저항적 문 화 ”로 뒤 덮 인 사 회 에 서 는 부 를 이 미 존 재하는 것으로 인식한다. 그래서, 더 이 상 새롭게 부를 창출하기 위한 도전모험 분투의 가치투쟁은 애써 외면하고 심지 어 거 부 한 채 , 오 로 지 이 미 존 재 하 는 부 를 공정하게 나누고 균형되게 갈라먹으 면그게“혁신적포용”이라고생각한다. 이런 “발전 저항적 문화”에서 국가는 이미 존재하는 부를 세금으로 쓸어 모 아 퍼주기와 나누기에만 골몰하는 “징 수배 급형국가”로전락해버린다. 지금 “새로운 노무현”이 나와야 한다 고 말한다. 공정·균형·포용이란 이름의 가치는노무현의가치다.그렇다면 지금 “새로운 박정희”도 나와야 한다. 도전· 모험·분투의 가치는 박정희의 가치다. 두개의가치는충돌하고다툴수밖에없 다. 진검승부하듯 제대로 다투면 거기서 새로운미래가치가나올수도있다. 그렇게 해서 나라와 미래가 전진할 수 있다면 회피할 이유가 없다. 그런 점 에서 대한민국은 대대적인 가치투쟁을 벌여야 한다. 그리고 그것을 통해 새로 운 시대정신과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 그것이 우리 대한민국의 내일을 결정한 다. 한빛의메아리 박 희 학 븣숭덕전前참봉 (10)새로운박정희가나와야한다 뱚발뱞뱞행뱞뱞인:박순구 뱚취재편집:박상섭 뱚경영지원:박영일 기사제보븡광고신청븡구독안내 대표전화(053)588-7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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