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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순 10.19 - 순천북초등학교 1939년 4월에 개교한 어린 학생들의 배움터인 이곳은 1948년 여순 10.19때 삶과 죽음이 순식간에 결정되는 공포의 공간이 되었다. 동포의 학살을 거부하며 봉기한 국군 14연대를 진압한 다른 국군 부대와 경찰은 10월 23일과 24일 협력자를 찾겠다며 순천 읍민을 이곳에 모이게 하였다. 경찰.우익 학생과 청년.지방 유지를 앞세워 협력자를 가리키는 순간 총살 내지 처벌대상자가 되었기에 이를 '손가락 총'이라 불렀다. 협력자로 분류된 지역민은 학교 부근이나, 가까운 골짜기로 끌려가 한마디 변명도 못하고 최후를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