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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3 밀양면만세운동(1919.3.13 음력 2월 12일) 이곳은 일제의 무단통치에 항거하여 수천의 밀양인이 만세운동을 일으킨 곳이다. 고종의 인산에 참여하기 위해 상경한 윤치형, 윤세주는 탑골공원에서 전개된 3.1만세운동에 참여한 후 돌아와 스승인 을강 전홍표와 논의 후 밀양만세운동을 계획하였다. 밀양면과 부북면의 인쇄기를 훔쳐 아북산에서 병풍으로 빛을 가린 뒤 인쇄하고, 윤세주의 경제적 지원으로 밀양교회 여신도를 중심으로 태극기 수백 매를 만들어 김병환과 윤세주 집에 보관하였다. 시위 당일은 밀야의 장날로 윤치형.윤세주.권재호.김상득.김상이.김소지.노재석.박만수.박소종.박작지.설만진.양쾌술.윤방우.윤보은.이장수.정동준.최종관 등과 여성 기독교인들(김시악.김영수.이복수)이 장터의 수많은 사람들에게 독립선언서와 태극기를 나누어주고, 선언서 낭독을 마친 윤세주의 선창에 따라 '대한독립만세'를 목이 터져라 불렀다. 영남지방에서 큰 규모로는 최초로 일어난 이 만세운동은 밀양지역에 면면히 내려오고 있는 충절의 정신과 개창학교, 동화중학 등을 통한 민족교육, 그리고 일합사 등 비밀단체를 통한 항일의식이 표출된 저항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