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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 마산. 정변의 고비고비마다 마산시민은 한 덩어리가 되어 불의맞서 일어날 때, 철옹성같이 견고한 정권도 하루아침에 붕괴되었다. 그래서 마산은 정의의 도시, 정신이 살아있는 민족의 도시로 각인되었다. 3.15 이전의 정국은 국운을 예측할 수 없는 피폐할 대로 피폐한 상황이었다. 원래 마산은 어업, 수산물 판매.유통 등으로 자족기능을 갖춘 15만여명의 중도시였다. 12년간의 철권 자유당 독재정치의 만상은, 이승만을 무조건 섬기는 광신주의와 부정의 매판적 상행위는 국민의 고통을 가중시켰고, 부정선거의 도는 하늘을 찌르고도 남았다. 1960년 3월 15일 노도와 같이 일어선 마산의거는 나라를 살리겠다는 마산시민의 숭고한 정신이었다. 자주의 기백과 정의의 맥을 계승한 마산 특유의 진취적 기상이 살아 숨쉬고 있었기에 자유민권 투쟁의 깃발을 들어 지금의 자유.민족.정의의 초석을 다진 도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