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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덕 앞바다에 치솟던 태양이 당신의 얼이었다면 이내 속에 재우쳤던 물살은 당신의 끓는 피였다. 일제에 가력된 오욕의 삶보다 차라리 죽어서 빛 퍼 올리는 청년이기를 다짐했다. 겨레의 통한을 낯선 대판(大阪)에서 맨몸으로 지켰으니 이제 칼날같은 서슬도 산맥으로 달아와 눕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