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page

방식도 좋았고, 한 번씩 해설을 들을 때마다 선택한 주제가 그려진 스탬프를 찍는 맛에 아이와 다시 찾게 된다”고 입 을 모았다. 어느 아빠와 아들은 스탬프투어에 참여하기 위 해 휴가 기간 내내 전쟁기념관을 찾기도 했다. 주제별로 모 든 스탬프를 받기 위해 주말마다 온 가족이 총출동한 경우 도 있었다. 그 인기를 반영하듯 신청자들의 소소한 사연까 지 더해져 올 여름방학 전쟁기념관엔 수많은 인싸( 引史)들 이 탄생했다. 역사와 교감하는 특별한 시간 토요일 오후 2시. 국군무기발전실 ‘항공무기’ 전시관에서는 특별 전시해설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하늘을 지키는 공군 의 전투기’란 주제로 진행된 이날 프로그램 역시 정원 30명 을 꽉 채우며 성황리에 열렸다. 전시실 곳곳 우리 공군의 전 투기들이 위용을 뽐내며 관람객을 맞았다. 이번 프로그램의 전시해설을 맡은 노순화 해설사는 역사 강사로 활동한 이 력의 소유자다. 물 흐르듯 자연스레 흘러 가는 해설사의 설 명에 금세 이목이 쏠렸다. 그는 “6·25전쟁이 발발했을 당시 우리나라에는 연락기 12대뿐, 전투기 한 대 없었다”고 말문 을 열며 당시 최초로 운용한 항공기인 ‘L-4 연락기’가 어떻 게 하늘을 지켰는지 어린이의 눈높이에서 맞춤 해설을 이어 나갔다. 생전 처음 보는 전투기의 모습과 생소한 이름까지 어려울 수도 있는 주제였지만, 40여 분간 전시해설이 진행되는 동 안 어린이들의 눈동자엔 생기가 넘쳤다. 전문 해설사의 노 련한 해설과 전투기의 탄생 비화가 더해져 ‘대한민국 공군 의 역사’에 관한 한 편의 이야기가 펼쳐졌기 때문이다. 지루 할 틈 없이 진행된 프로그램이 마무리되고, 스탬프투어에 대한 설문조사도 이어졌다. 우리 전쟁 역사의 교훈을 자녀 에게 전하고픈 부모님들의 마음을 잘 아는 전쟁기념관이기 에 이다음을 기약하며 한층 더 업그레이드될 ‘특별 전시해 설 프로그램’을 기대해본다. M i n i I n t e r v i e w 노순화 전문 해설사 최근 새로이 단장한 국군무기발전실을 더 많 이 알리고 싶어 항공무기 관련 전시해설을 기 획하게 됐어요. 전쟁기념관에는 육·해·공을 넘나드는 다양한 무기와 장비들이 있어 아이 들에게 알려주고 싶은 이야기가 많아요. 앞으 로 우리나라 전투 무기의 역사를 국내외 이슈 와 결부해 의미 있는 교훈을 전하는 해설을 하 고 싶어요. 최희경, 대경·승진·태준 엄마와 세 아들 방학을 맞아 아이들과 함께 유익한 시간을 보 내고자 참여했어요. 직접 아이들에게 설명하 기에는 어려운 부분도 있는데 이렇게 같이 해 설을 들으니 참 좋아요. 평소에 잘 몰랐던 이 야기까지 해주셔서 더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고요. 오늘 이 시간이 아이들에게도 좋았 지만, 저한테도 굉장히 좋은 시간이 되었습니 다. 감사합니다. 16 17 Vol.164 2019 Septemb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