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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조 개창한지 500년에 드리워 정력이 모진하여 안으로 관기는 문란하고 민생은 도탄에 헤매며 밖으로 열강의 엿보아 다투는 미끼로 되었던 그 무렵 혜사 강원형 선생은 비록 조년등과하였으나 초아의 출신이오 조정의 미반이며 또 친상으로 귀향한 중 자력으로 가능한 한의 자가노비해방을 행하였으되 능히 세도를 만회할 수 없었음은 물론이다. 그 뒤 동학란이 일었고 청국과 일본이 우리로 써 다투었고 국모가 외적의 손에 죽었고 원수가 외국사관에 파월하여 정치법령이 거기서 행해지는 등 변괴 잇달았다. 이에 그는 분연히 상경하여 미신에 속지 말아 곧 구궁으로 환어하여 국체를 보전할 것과 옛 제도를 참적하여 새 법식을 확립할것과 충량한 관리를 택용하여 부패를 일신할것과 경지를 측량하여 음서의 폐를 없애어 민생을 안정시킬것과 절검에 힘써 재정의 유족을 도모할것등 5조를 소진하였다. 이야말로 그 시하 국가를 위난에서 구할 가장 적절한 방안이언마는 애닮게도 우비는 내렸으되 신궁을 지어 이어하는 외 전혀 실제채용을 보지 못하였다. 그 뒤 또 친상으로 귀향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