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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하 1953년 영암에서 태어나 이강하는 단청그림과 상여제작을 하는 부친을 보며 어린시절 그림과 전통에 대한 기본적인 소양과 자질을 갖추어 갔다. 그는 80년 5월 광주민주화운동 중 시민군 일원으로 동참해 옥고를 치르기도 했다 80년대 한국미술의 정체성과 자생력을 찾고자 하는 노력으로 불상이나 사대천왕, 발, 탈 등 오방색을 작품에 활용했다. 90년대 이후 그는 영산강과 무등산 연작을 통해 조형성만이 아니라 미적정신에까지 그 범위를 확대시켜 남도땅의 역사와 사상, 미학을 분석과 재해석, 정통정신을 현대적 어법으로 표현,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구촉했다. 무등산과 영산강 주변의 역사적 한과 통일을 향한 염원을 사실주의적인 방식으로 화폭에 담아온 이선생은 치열한 작가정신과 꼼꼼한 제작기법, 엄청난 제직량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생전 5권의 화집을 발간하고, 개인전 8회, 100여회의 그룹전및 기획전에 초대된 이선생은 1992년부터 2005년 까지 일본과 중남미, 러시아, 지중해등을 돌며 기록한 기행문고가 풍물화를 무등일보에 연재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펼치다 2008년 3월 5년여간의 투병생활 끝에 54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