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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흥종 독립운동과 농촌계몽운동, 빈민운동 등에 힘쓴 목사. 호는 오방이다. 1880년 전라남도 광주에서 태어나 불우한 어린시절을 보냈고, 젊은 시절에는 악명높은 폭력배 생활을 하기도 하였다. 그러던 중 1904년 미국인 선교사들의 희생정신을 체험한 뒤부터 그리스도교 신앙으로 새로운 삶을 살기 시작하였다. 특히 그는 나병 환자들에게 관심을 갖고 1909년 제중원에서 나병환자를 치료하는 조수로 일하기 시작하였다. 1911년 자신이 소유하고 있던 광주 봉선동의 땅 1000평을 무상으로 기증해 한국 최초의 나환자 수용설인 광주나병원을 설립하였다. 1919년 3.1운동에 참여하여 1년 4개월 동안 옥고를 치르고 난 뒤 평양신학교에 들어가 목사 자격을 얻었고, 1920년 YMCA를 창설하였다. 1932년 나환자근절협회를 창설하고, 1933년 500여명의 나병 환자들을 이끌고 광주에서 경성의 조선총독부까지 '구리' 행진을 벌려 일본 총독으로부터 소록도 재활시설 확장에 대한 확답을 받아냈다. 1947년 한국나병예방협회를 창립하였으며, 심애학원, 호혜원, 송동원등을 설립하였다. 그의 호인 오방은 '가사에 방만, 사회에 방일, 정치에 방기, 경제에 방종, 종교에 방랑' 등 5가지 해방을 뜻하는데, 그는 이 뜻대로 가족의 정에 얽매이지 않고 사회적으로 구속받지 않으며, 정치적으로 자기를 앞세우지 않고 경제적으로 속박 받지않으며, 종파를 초월하여 정한 곳 없이 하나님 안에서 자유를 누린다는 5가지 신조를 평생지키며 살았다. 민족운동가이자 사회.노동운동가이며, 빈민의 선구자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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