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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력 나는 조선 전라남도 광주시 양림정의 가난한 농가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애국주의 사상이 깊은 사람으로 상당한 고양과 지식을 갖춘 사람이었다. 1910년 일본이 조선을 침략하자 일본인의 앞잡이가 되기를 거부하고 평생 가난한 농민으로 살다가 1932년 병사했다. 나의 큰 형과 작은 형은 1919년 3월 1일 조선독립운동에 참가했다가 일본의 체포령이 떨어졌다. 이를 피해 중국으로 옮겨갔고 중국 공산당에 참가했다. 큰형 정남권(효룡)은 중국에서 조선으로 비밀리에 되돌아온 이후 항일운동을 펼치다 일본인에게 체포되어 감옥에서 8,9년 동안 수감되어 있다가 1934년 병사했다. 둘째형 정인제(충룡)은 나보다 20세가 많다. 중국에 온 후 운남 강무당에서 공부를 했고, 중국대혁명 시기에 국민혁명군 제24사단에서 참모역할을 맡아 무한 등 지역에서 활동한 적이 있다. 형의 죽음에 대해 누군가는 대혁명 중에 죽었다고도 말하고 누군가는 급성 뇌막염에 걸려 죽었다고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