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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승옥은 1919년 4월 11일 전남 해남읍 장날의 만세시위를 준비하고 주도하였다. 해남읍에서는 4월 6일 해남보통학교 학생들이 중심이 되어 만세운동을 벌였는데, 이를 전후하여 김동훈(金東勳) 등 청년들도 만세운동을 계획하였다. 손승옥은 김동훈으로부터 만세운동 계획을 전해 듣고 적극 동참하기로 결심하였다. 4월 11일 정오경, 그는 동지들과 함께 태극기를 해남로 큰 길거리로 옮기고, 당목으로 만든 대형 태극기를 높이 들어 신호하면서 독립만세를 불렀다. 그는 시위군중과 함께 장터를 행진하며 만세시위를 벌이는 도중, 해남보통학교 운동장으로 뛰어 들어가며 독립만세를 크게 불렀다. 이러한 그의 행동에 영향을 받은 해남보통학교 학생들도 동참하여 시위대열은 1천여 명에 달하였다. 어린 학생들의 시위대 합류는 군중들에게 큰 힘이 되었고, 이들은 장터를 누비며 만세시위를 벌였다. 이 무렵 일경이 출동하여 주도자를 검거하며 시위대 해산에 나섰다. 이때 손승옥도 일경에 체포되어 4월 19일 광주지방법원 장흥지청에서 소위 보안법 위반으로 태(笞) 90도(度)를 받았다. 정부에서는 고인의 공훈을 기려 2005년에 대통령표창을 추서하였다. 출처 : 보훈처 공훈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