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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우담(龍遊潭) 엄천강의 상류에 있는 용유담은 마천면과 휴천면의 경계인 이 곳에 위치하고 있다. 지리산의 아름다운 계곡들에서 흘러내린 맑은 물이 합류되어 용유담에 이르러서는 해가 쨍쨍 내리쬐는 화창한 대낮에 우뢰 소리 같은 폭포의 쏟아지는 소리를 비롯하여 장방향의 평평한 호수를 이루게 된다. 화강암으로 된 기암괴석이 첩첩이 쌓인 험준한 봉우리는 용이 하늘로 날아 올라가는 형상이라고 하겠다. 이 용유담은 신선이 노니는 별유천지로 옛부터 시인묵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던 곳으로 여름이 되면 각처의 피서객들이 휴식처를 찾아 모여들어 붐비는 곳이기도 하다. 서편의 벼랑으로는 절경을 이루는 풍치와 청아한 물 빛, 거울 같은 물에 비친 산 그림자, 푸른 못의 반석에 펼쳐진 모래는 가히 도원경의 경지에 이르는 듯 황홀한 풍경은 보는 이로 하여금 하염없이 도취되게 하곤 한다. 길 언덕 위에 구룡정이라는 정자가 있고 이 용유담가에는 당나귀바위와 장기판이라는 바위가 있다. 용유담에는 아홉마리의 용이 살았다는 전설과 마적도사와 당나귀 관련 전설이 내려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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