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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지구 전투 기공비 사나운 비와 거센 바람이 휩쓸고 지나간 것은 그 언제든고 어느듯 8개 성상이 흘렀도다. 이 땅에 날이 흐리고 비린 바람이 끼얹힐 제 귀곡성은 아직도 추추할것인가. 우리는 옷깃을 정제하고 마음을 가다듬어 잠시 지난 날을 회상하여야 할 것이다. 적은 단기 4283년 8월 15일을 기하여 대구를 점령하려는 제1차 총공격의 기도가 실패되자 9월 초순에 적 제2군단이 또 다시 내습하여 동 6일에 영천읍 드디어 탈취당하였다. 이에 제2군단은 결사적인 반격을 가하여 적을 패주시켰으나 이와 같이 하기를 수차 반복한 후 적은 필경 총퇴각을 하고 말았다. 특히 우리 제8사단 예하 제21연대는 영천이 피탈되자 후방이 차단되어 일시 위험에 빠졌으나 용감하게 적을 저지시켜 아군 총반격에 기회를 조성하였다. 조국에 바친 이 불굴의 투지와 불멸의 공훈을 영원히 기념하기 위하여 승천한 용사들의 영령을 위로하기 위하여 이 작은 돌을 세우노라. 단기 4291년 10월 20일 제 1205 건설 공병단 세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