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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령들이시여 - 저희들을 남겨두고 이 세상을 떠나실 때 얼마나 가슴 아픈 눈물을 흘리셨습니까? 누가 저 어린 것들을 보살펴줄까 걱정이 되어 얼마나 힘들게 눈을 감으셨습니까? 한이 맺혀 얼마나 오래도록 구천을 헤매셨습니까? 그러나 이제 그 걱정일랑 다 내려놓으소서. 저희들은 고난과 박해에 굴하지 않고 고사리같이 어린 손으로 잿더미가 된 마을을 다시 일으켜 세웠습니다. 또한 분한 마음을 복수로 풀어내지 않았습니다. 서로 위로하고 아껴주면서 아름다운 고향 공동체를 복원 했습니다. 영령들이시여! 억울하게 희생되신 당신님을 기억하고 편히 모시고자 이곳 담양 갑향 공원에 위령탑을 세웠습니다. 단 한번 꿈속에서라도 보고 싶은 당신님의 영혼을 이곳에서 뵈려고 합니다. 모든 유족들이 이 곳 위령탑 앞에 머리 숙여 평화와 통일과 인권의 소중함을 되새길 것입니다. 하늘에 계신 영령들이시여. 이제 맺힌 한을 푸시고 저희 후손들을 굽어 살펴 주옵소서. 서기 2018년 9월 한국 전쟁 전후 민간인 희생자 담양군 유족회 일동